생활용품
"국내 판매되는 수입화장품, 외국보다 2.46배 비싸"
기사입력| 2015-11-09 15:53:43
국내 판매되는 수입화장품 가격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5개국의 평균 판매가격보다 최대 2.46배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65개 화장품의 가격과 미국 등 5개국의 판매가격을 조사, 이같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중 드럭스토어 판매제품 중 국내외 가격차가 큰 제품은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 100㎖제품으로 드러났다. 이 제품은 이번 조사 대상인 국내 드럭스토어에서는 평균 2만9904원에 팔렸으나, 외국 가격은 1만2158원으로 2.46배의 차이가 났다.
이외에 라로슈포제, 버츠비, 바이오더마 등 54개 제품의 백화점 가격은 이들 외국 5개국의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올리브 영·롭스 등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외국 평균가격보다 1.11∼2.46배 비쌌다.
비오템의 옴므 폼 쉐이버(200㎖)는 국내 평균 판매가가 3만6000원으로, 외국 평균가격인 2만3089원보다 1.56배 더 높았다.
록시땅의 시어버터 핸드크림(150㎖)는 국내 평균가격 3만5000원으로 해외 평균가격인 2만9021원보다 1.21배, 바비 브라운의 스킨 파운데이션 SPF15 PA+(30㎖)는 국내에서 평균 7만2000원에 판매돼 5만5597원인 해외 평균가격보다 1.30배 비쌌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제조국 판매가격보다 1.04∼1.73배 더 비쌌다.
제품별로는 비오템 옴므 폼 쉐이버가 1.73배,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이 1.69배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수입원가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은 수입 원가에 비해 최대 9배까지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시하여 제품을 선택한다"며 "따라서 화장품 제조 유통업체는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