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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업계에 부는 퍼퓸 바람, '향기 타고 인기 솔솔~'

기사입력| 2015-10-26 10:08:20
애경 퍼퓸 세탁세제.
생활용품업계에 퍼퓸 바람이 거세다. 그동안 감각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샴푸나 바디워시 등 개인취향이 크게 반영되는 매스뷰티 카테고리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퍼퓸 바람이 이제 전통적인 세탁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세탁세제는 장마철 실내건조를 위한 용도로 일부 제품에서 향을 담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아예 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은 향기에 초점을 맞춘 리큐 향기캡슐 3배 진한겔, 스파크 퍼퓸팝 등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향의 종류를 다양화 한 액체세제, 중성세제, 분말세제 등으로 구성된 트로피컬 드림 퍼퓸팝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애경의 스마트 액체세제 리큐는 향기에 초점을 맞춘 리큐 향기캡슐 3배 진한겔의 2015년 상반기 매출이 소비자 조사기관 AC닐슨 기준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으며, 올해는 리큐 진한겔 퍼퓸팝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지난 8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4% 성장했다.

애경 관계자는 "향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섬유유연제를 통해 해결했지만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퍼퓸제품이 향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자 이제는 세탁세제만으로 향을 마무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에는 2종이었던 퍼퓸세제가 3년만에 11종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애경 울샴푸에서 국내 최초로 향기 콘셉트의 중성세제 '울샴푸 퍼플 라일락'을 출시했다. 울샴푸 퍼플 라일락은 내추럴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은은한 라일락 향을 가미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용품 속으로 스며들어 소비자를 사로잡은 향기 바람은 샴푸에서부터 시작됐다. 향기를 부각시켜 출시한 퍼퓸샴푸가 감각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며 예상을 넘는 인기를 끈 것.

지난 2012년 케라시스 출시 10주년기념 한정판으로 첫 선을 보이고 이후 새로운 시장으로 형성된 퍼퓸샴푸는 2015년 8월기준으로 전체 샴푸시장의 12%를 넘어섰다. 퍼퓸샴푸의 원조격인 케라시스 퍼퓸샴푸가 퍼퓸샴푸시장 기준 43.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향기 트렌드는 바디워시로 번져나가 샴푸와 바디워시 간의 향기 레이어링 트렌드를 일으키기도 했다. 퍼퓸 바디워시는 애경의 샤워메이트 위드 마릴린 퍼퓸라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 등 시중에 10종이 넘게 출시되어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에는 제품이 가지는 기능적인 부분 외에 감각적인 면이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퍼퓸기능은 샴푸나 바디워시 등 자신의 개인적 취향의 반영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측면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이제는 매스뷰티 카테고리를 넘어 세탁세제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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