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0대 그룹 계열사 14일 유급 자율 휴무
기사입력| 2015-08-11 11:52:00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4일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그룹 방침에 따라 14일 유급 자율휴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물량 납기를 맞추기 위해 가동이 불가피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조업일수 감소와 노동비용 증가 우려에도 주요기업들이 유급 자율휴가를 시행하는 것은 광복 70주년 기념 경축 분위기 조성 및 내수활성화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그룹들은 전통시장 소비 진작, 협력업체 자금수급 원활화, 국내 관광 및 농어촌경제 활성화 사업 등도 추진해 내수침체 상황을 함께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들 기업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 임직원 및 협력·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30대 그룹은 올해 설날에 약 46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한데 이어 하계 휴가철을 맞이해서는 67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통시장 체험 공모전 실시, 지자체와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MOU 체결, 전통시장의 경영마케팅 지원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회사 자금수급 원활화를 위해서는 1조 5906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거나 8월 말까지 앞당겨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이자가 부담되거나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조성, 무이자로 대출한 그룹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은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거나 그룹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 여행사 및 언론인 대상 코리아 세일즈 행사 개최, 해외 우수 고객 국내 초청, 해외지사 외국인 직원 국내 초청, 각종 그룹 내 글로벌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30대 그룹은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사업장에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거나 1사 1촌 자매결연 마을 농산물 구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협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전경련은 지난 7월 초 주요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내수가 살아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경제도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