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0대재벌 총수 보유 계열사 지분율 평균 0.25% 그쳐
기사입력| 2015-08-06 15:52:41
롯데가(家)의 골육상잔의 경영권 싸움을 계기로 몇%도 안 되는 지분으로 '황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재벌 총수가 보유한 전체 계열사 지분율이 평균 0.25%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재벌닷컴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집계한 결과, 10명의 총수가 보유한 전체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에 그쳤다.
총수가 보유한 지분에 배우자·자녀가 보유한 지분을 더한 '총수가족 지분'도 0.49%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4촌 이내 친족이 소유한 지분 규모도 평균 0.73% 정도였다.
총수별로 보면 최근 골육상잔의 경영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0.05%로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낮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0.07%로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0.51%)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0.76%) 역시 보유 지분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 등은 1%대의 지분율을 나타냈다.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계열사 보유 지분율은 2.24%로 가장 높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1.8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총수 개인과 배우자, 자녀 등 직계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합친 결과에서도 박용곤 회장 가족의 보유 지분은 0.03%에 그쳐 가장 낮았다.
정몽준 회장 가족(0.76%)과 구본무 회장 가족(0.13%), 최태원 회장 가족(0.51%) 도 지분율 1% 아래였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 직계 가족도 보유 지분이 1.94%에 불과했다.
김승연 회장 가족(1.90%)과 허창수 회장 가족(1.36%)의 보유 지분도 1%대에 그쳤다.
총수 가족이 보유한 지분율도 이건희 회장 가족이 5.1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정몽구 회장 가족(3.6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2.57%) 등의 순이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