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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청계천 삼일교 아래 '한화 불꽃길' 조성

기사입력| 2015-08-05 19:10:34
청계천 다리인 삼일교 밑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화 불꽃길'로 탈바꿈했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청계천 삼일교 하부 공간이 매력적인 문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이는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화는 지난 7월31~8월3일, 72시간 동안 그룹 본사에 인접한 청계천 삼일교 아래 자투리 공간에 '한화 불꽃길'을 조성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이 길은 향후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계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청계천은 서울시민의 휴식공간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이를 통해 지역상권 번영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이에 더하여 한화는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 수변공간을 조성하여, 오는 7일 저녁 8시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공연 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한화는 이번에 설치된 삼일교 '한화 불꽃길'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부여했다. 삼일교는 1919년 3월 1일 종로의 탑골 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민족열사들의 행진으로 시작 된 3.1운동을 기념해 이름 지어진 삼일로에 위치한 청계천 다리이다.

광복의 불꽃이 되었던 선조들이 흙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났을 것이라는 모티브에서 출발한 '한화 불꽃길'은, 여동헌 작가의 작품 '파라다이스' 속의 아름다운 꽃들을 업그레이드하여 벽화로 옮겼다. 특히 밤이 되면 꽃 봉우리마다 켜지는 60개의 LED 불빛은 청계천의 물길과 어울려 아름다운 '불꽃'길로 피어난다.

2014년부터 시작한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는 서울시내 시민들이 즐겨 찾지만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한 자투리 공간을 찾아, 서울시민 100여명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72시간(3일)만에 특색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올해는 총 9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조성한 삼일교 하부 및 8월 중 공사 진행 예정인 원효대교 남단 하부 공간은 한화에서 직접 공사를 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머지 7곳에 대해서는 작업 비용 등을 후원했다

지난 7월23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출품작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3월 조직위원회 선정을 시작으로 이후 대상지 및 선정과정을 거쳐, 공간조성을 마무리로 지난 4개월간에 대한 결실을 맺는 시간이었다.

최우수상은 양재천의 대치교를 과거 양재천에 버들붕어와 반딧불이가 살고 있었음에 착안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그린디자인'팀이 수상했고, 우수상은 서울대학교 '호가든'팀이 마포대교 남단 하부를 모래사장의 기억을 담은 추억의 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했다.

한화상 수상팀은 'POP팀'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멀리'가고자 하는 한화의 사회공헌 철학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오목교를 '한마음 한게임'이라는 쉼터로 조성했다. 기존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공간을, 의자배치의 변화에 따라 필요에 맞는 공간으로 최적화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 외에도, 도봉교 아래에는 주민 누구라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달려라 피아노'가, 오금교에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예술작품 같은 의자와 테이블 등으로 재탄생 시킨 휴게공간이 들어섰고, 양평교에는 안양천과 인근 산의 모양을 본 뜬 유선형의 다목적 공간인 '풍경을 잇다'라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성북구 종암동 내부순환도로 고가하부는 이번 대상지 중 유일하게 도심 속 다리 밑 공간이었던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시민 모두가 우승자라는 메시지를 형상화 한 '일상적 기념비'라는 작품이 설치됐다.

한편, 지난 해에는 도심 공간 속 방치된 자투리 땅 12곳을 리뉴얼하여 주민 이용도가 높은 휴식공간으로 바꾸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었다. 한화그룹이 조성한 이대 앞 '썸타는 계단'은 중국과 홍콩의 매체를 통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새로운 명소'로 소개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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