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사업영역 확장하는 IT기업의 변신은 무죄?
기사입력| 2015-07-27 14:17:14
정보기술(IT) 기업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시스템통합(SI)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던 IT서비스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핀테크(FinTech)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SI 일변도에서 벗어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I업체에 대한 정부차원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질 않던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 CNS는 최근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시에 1300억원 규모의 33㎿급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을 따내며 국내 기업 가운데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의 최대 실적을 올렸다. IT서비스업체의 태양광발전사업 진출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핵심인 터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EMS에 강점을 갖고 있는 IT서비스회사가 영위하기 적합한 분야다.
SK C&C는 2012년 이후 중고차 사업부문인 SK엔카와 반도체 모듈 자회사인 에센코어 등 IT서비스 영역 밖의 사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플랫폼 제공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 3월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 오라클과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공동 마케팅 진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중국 물류 IT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ICT는 본업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뿐만 아니라 신축 빌딩에 최신 ICT를 접목하는 스마트빌딩 시스템 구축 사업,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역무자동화시스템(AFC)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 사업에서 IT기술이 활용되고 있어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범위가 넓혀 영역 확장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