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예술교실'을 신청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학생들이 22일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의 사물놀이와 힙합의 퓨전국악 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용유초등학교에서 신명나는 퓨전 국악이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는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예술교실'의 첫 번째 무대로, 평상시 전통문화예술 공연의 관람기회가 적었던 초등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현장이었다.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에서 준비한 사물놀이와 힙합이 함께 어우러지는 퓨전국악 무대는 기존 공연과는 달리 체험도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공연 말미에는 비보이들과 용유초등학교의 어린이 관람객들이 국악 반주에 맞춰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흥겹게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용유초 5학년 박하늘 학생은 "엄마, 아빠가 바빠 서울이나 인천에 있는 공연장에 가는 것이 힘들었는데, 학교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예술교실'은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또는 단체로부터 신청받아 예술단체들이 직접 찾아가는 친절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 용유초등학교는 지리적으로 도심과 떨어져 있어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고,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 및 공연관람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첫번째 '찾아가는 예술교실'의 주인공이 되었다.
공연을 신청한 문선미 교육복지사(여)는 "평상시 문화예술을 통해 아이들의 협동심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지켜봤는데, 어린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며 전통문화의 창조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2015년 새롭게 선보인 '찾아가는 예술교실'은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7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아동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한화예술더하기'프로그램 중 하나로 문화 소외계층에게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됐다.
현재 '예술공장 두레' 등 25개의 공연단체들이 전통국악, 민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가지고, 12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약 60여 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람객이 공연현장을 찾아오는 불편함을 없애고, 신청 후 선정되면 예술단체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감동을 선사하는 친절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초·중·고교, 아동복지시설 및 여성가족부 유관기관(건강가정지원센타, 다문화가정지원센타) 등 다양한 기관들이 신청할 수 있고, 상세 내용은 www.artsplu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