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00대 기업 CEO 절반 SKY 출신…전공은 상경계·공학 순
기사입력| 2015-07-15 14:29:59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지난 7월 3일 기준으로 출신학교가 확인된 586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155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80명(13.7%), 연세대 56명(9.6%), 한양대 29명(4.9%), 성균관대 26명(4.4%)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한국외대가 18명(3.1%), 서강대 15명(2.6%), 건국대 13명(2.2%)이었고 지방대 중에는 부산대와 영남대가 둘 다 12명(2.0%)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전공별로는 경제·경영·무역학과 출신이 575명 중 218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은 163명(27.8%)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인문학·사회과학이 각각 45명(7.7%)이고 자연과학 35명(6.0%), 법학 33명(5.6%), 농축산학 10명(1.7%) 순이다.
5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단일 학과는 고려대 경영학과로 총 32명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대주주 일가 8명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등 전문경영인 24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24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정도현 LG전자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14명의 CEO로 3위를 차지한 연세대 경영학과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을 배출했다.
고등학교는 출신이 확인된 전체 504명 중 경기고가 43명(8.5%)으로 가장 많았다. 경복고 29명(5.8%), 서울고 22명(4.4%)을 합칠 경우 이들 3대 명문고교 출신이 18.7%에 달했다. 눈길을 끈 것은 4위에 오른 대전고다. 15명(3.0%)의 CEO를 배출해 지방 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경북고와 부산고는 각각 13명(2.6%)으로 공동 5위였고 경남고 12명(2.4%), 보성고·중앙고 9명(1.8%), 신일고 8명(1.6%) 순으로 많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