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면세점 외관 투시도
한류·상생·관광 등 3대 키워드를 내세우며 서울 시내 면세점 확보 경쟁에 뛰어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콘텐츠 강화를 위해 방송국과 제휴를 맺는 등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KBS별관에서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시 여의도 63빌딩 관광 콘텐츠 강화를 위해 KBS(KBSAVE)와 한류 콘텐츠 개발 및 여의도 지역 관광 상품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63빌딩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면세점을 오픈하고, KBSAVE는 4층에 복합 미디어카페 'RUE(류)'를 개관하는 등 양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카페 'RUE'에서는 드라마 촬영, 스타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 토크쇼가 실시간으로 진행돼, 관광객들이 스타와 한국 방송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RUE'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영화 및 방송로케이션 장소로도 활용된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황금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골드바'로 회자되는 63빌딩의 자체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 초기 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면세점과 63빌딩 내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내부 관광시설을 새 단장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컨대 63빌딩 자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한강유람선 프로그램, 노량진수산시장·KBS 촬영장 투어, 서울세계불꽃축제 한류스타 콘서트, 여의도 봄꽃 축제, 종합병원 연계 의료관광 등 13개의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근 관광 인프라를 적극 개발·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매년 10월초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한국콘텐츠 진흥원과 협업, 외국인이 선호하는 K-POP 콘서트, 비보이 공연, 미디어 파사드 공연 등의 문화 관광 요소를 강화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았던 한강과 여의도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관광 시 꼭 방문해봐야 할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 활성화 시에는 현재 2014년 여의도 외국인 추정 방문객수 138만명을 2016년까지 최소 2.3배 증가한 321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