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경배 회장, 주식자산 하루 평균 276억 증가…6개월 간 5조 늘어
기사입력| 2015-07-02 14:08:51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6개월 새 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1월 2일 6조741억원에서 6월말 11조372억원으로 늘었다. 6개월 만에 4조9631억원이 증가한 수치로 일일 평균 276억원씩 증가했다.
서 회장이 9.08%와 51.3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실적 증가와 액면분할 등을 호재로 삼아 올해 상반기에만 80% 넘게 급등한 것이 주식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 회장의 주식자산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르스 영향에도 면세를 제외한 국내 타 채널의 2분기 성장세는 지난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과 해외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식 상승 가능성도 높다.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자산이 연초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사람은 서 회장을 비롯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었다.
임성기 회장은 연초 주식가치가 2999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7446억원으로 2조4448억원이 늘었고, 이재현 회장은 CJ 주가가 87.2% 상승해 주식자산은 3조7449억원으로 1조7441억원이 증가했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투자로 1조원대 주식부호 대열에 올랐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09%, 한미약품 지분 9.13%를 보유한 신 회장은 연초 1942억원이던 주식자산이 지난달 말 1조2884억원으로 1조902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주식자산은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도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올 들어 3조4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도 연초보다 각각 5790억원, 3579억원 각각 감소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