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회사의 체질개선 등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3년 적자전환을 기록한 이후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직원들에게 실적회복 의지와 격려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 '무보수경영'을 선언했다.
정 회장은 이메일에서 "지난해(2013년) 실적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나부터 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경쟁력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을 목표로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을 실시하고 혁신 프로세스를 창조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기능별 조직의 한계 등을 개선하여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조직체계를 세우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혁신강도가 달라졌다. 주택 및 오피스 건설부문에서 꾸준히 혁신방안을 제시해 수주경쟁력이 강화되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잇따른 수주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당시 토목플랜트사업본부)내에 설치된 CM(Construction Management)팀이 인프라사업부문의 원가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말 리딩 디벨로퍼로서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주택부문을 합쳐 통합적 개발조직으로 개편했다.
더불어 올 3월에는 토목 및 플랜트사업 부문을 미래 핵심사업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토목·플랜트사업본부를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단행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무보수경영' 솔선수범과 전사적인 위기극복 노력으로 결국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25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1만 2000가구였던 주택공급 또한 올해 2만3000가구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월 2만2000원 선이었던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26일 현재 7만원선까지 초과하는 등 급상승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