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Mecaer Aviation Group1)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은 한화 항공영업총괄 박진억 상무, 왼쪽은 미카에르사 관계자.
㈜한화가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항공기 핵심부품인 랜딩기어 개발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Mecaer Aviation Group1)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카에르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항공기용 유압, 비행조종 및 랜딩기어 전문업체다. 또한 랜딩기어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거나 지상활주 또는 계류(繫留)하고 있을 때 항공기 자체의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항공기 안전과 직결돼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품목이다.
항공기 전체 단가의 약 5%를 차지하는 랜딩기어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선진업체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한화는 미카에르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에 장착되는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굴지의 항공업체들에 랜딩기어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한화는 그동안 축적된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경량제트기 랜딩기어 시장과 민수헬기 분야, 그리고 국내에서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 김연철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항공기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시스템을 개발, 글로벌 업체로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카에르사가 기존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