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경기도 일산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18일 오픈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이마트타운'이 개장한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EMARTTOWN)'을 18일 오픈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이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진 이마트타운은 1993년 이마트가 처음 선보인 이래 그동안 쌓아온 이마트의 역량을 모두 총집약한 점포다.
이마트타운은 연면적 3만평(10만㎡) 부지에 이마트 6000평, 트레이더스 3000평 규모다. 여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전문매장 더라이프(THE LIFE), 일렉트로마트(ELECTRO MART),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을 함께 입점시켰다. 또한 F&B(Food and Beverage;식음료)와 각종 서비스 MD(merchandiser)까지 총망라한 이마트타운은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총 투자비가 250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타운 오픈으로 대형마트 이마트 144개, 창고형 열린 매장인 트레이더스 10개점을 합쳐 총 15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형마트 1등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임대중심의 쇼핑몰이나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분야별로 특화된 직영 전문매장과 대형 리테일들이 마치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는 신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울렛에도 적극 적용함으로써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마트는 획일화된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안으로 이마트타운이란 초대형 점포를 선보였다.
이마트타운의 특징은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피코크키친, 생활용품 전문점 더라이프,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애완전문 몰리스 150평 등이다. 피코크키친은 제품 구매와 식음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식음마켓이다.
지하 1층의 일렉트로마트는 얼리어답터인 정 부회장의 취향이 가장 많이 묻어난 곳이다. 매장 가운데에 요즘 핫아이템인 드론 코너를 따로 구성하고, 직접 시연을 할 수 있게 꾸몄다. 바로 옆에는 키덜트 족들이 좋아하는 피규어, 액션캠 등을 배치했다. 또한 일렉트로마트는 슈퍼맨, 배트맨 처럼 '일렉트로맨(ELECTRO MAN)'이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 매장 전체를 일렉트로맨 만화 속에 있는 것처럼 꾸며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2층에 1000평 규모의 더라이프 는 이케아의 서구 라이프 스타일과는 달리 철저한 국내 주거환경 및 생활 습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콘셉트룸, 욕실·키친 등 시공MD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목공소가 포함된 디자인 스튜디오, 무료배송 및 조립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측면에서 이마트는 킨텍스점을 오픈하면서 새로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25일부터 선보인다. 비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마트앱 설치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면 계산대에서 이마트앱 포인트카드가 자동으로 노출돼, 번거롭게 포인트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다. 이마트앱 포인트 카드로 적립하면 올해부터 e스탬프 적립행사, 전자영수증 관리, 모바일 쿠폰 자동 적용, 모바일 배송등록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트타운 오픈으로 일산 킨텍스 일대는 유통공룡들의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킨텍스 10㎞ 반경 안에 이미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 10여곳이 이미 영업 중이다. 특히 인근에 롯데 빅마켓과 코스트코가 있어 창고형 매장 빅3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