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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꽃제비'였던 청년, 영국 유학의 꿈을 이루다

기사입력| 2015-06-07 10:28:28
러쉬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전 세계 러쉬를 울린 탈북청년의 감동적인 연설이 전세계 러쉬를 울렸다.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6월 3일(영국 현지시간 기준) 러쉬의 본고장 도어셋(Dorset) 근교 본머스 인터내셔널 센터(Bournemouth International Center)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러쉬코리아의 탈북 인권 캠페인 '두드림(Do Dream)' 사례 발표를 통해 전 세계 49개국 1,200 러쉬 피플의 마음을 두드린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며, 20주년 기념 자선 행사 수익금 전액을 탈북 청년의 영구 학 학비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두드림'은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앞장서 온 러쉬코리아 최초의 인권 캠페인으로, 탈북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건강한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캠페인 5년 차를 맞이하여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스스로 바꾸고 올바른 이해를 통해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캠페인을 펼치는 탈북 청년 커뮤니티 '위드 유(with-U)'와 함께 밝고 희망찬 활동을 선보였다.

지난 5월 9일 성황리에 마친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 4'에서 '두드림' 캠페인 파트너로 첫 선을 보인 '위드-유(with-U)' 멤버인 김자명(가명) 씨는 목숨을 건 탈북 과정부터 영국 셰필드 대학에 입학 허가서를 받기까지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이를 인상 깊게 들은 러쉬의 공동 창립자(Co-Founder) 로웨나 버드(Rowena Bird)의 초청으로 이날 창립 20주년 행사에 초청되었다.

북한 함경북도 출신의 꽃제비로 먹을 것을 동냥하던 청년 김 씨는 여러 차례의 탈북 시도와 북송을 경험한 끝에 대한민국에 정착하게 되었으며, 한동대학교에 진학 후 좋은 성적으로 졸업, 탈북자 최초로 자립으로 셰필드대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시절에도 목숨을 건 도전과 포기 없는 노력으로 결국 꿈을 실현하게 된 김 씨의 스토리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모인 1,200 러쉬 피플의 마음을 두드리며 뜨거운 감동과 응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어렵게 입학한 후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또 다른 도전 앞에 여전히 용기 있게 맞서겠다는 그의 의지에 감동한 러쉬는 창립 20주년 자선 이벤트(Charity Raffle) 수익금 전액을 학비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행사 참석자 1,200 러쉬 피플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한화 1천5백여 만 원이 마련되었고, 여기에 러쉬 창립자들은 학비 액수에 맞추기 위해 즉석에서 매칭 펀드를 더하여 총 한화 3천여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 씨는 국제연합기구(United Nations)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남북통일을 위한 외교 전문가로서의 꿈을 계속해서 키워갈 수 있게 되었다.

러쉬코리아 우미령 대표는 "전 세계 러쉬에서도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하며 '두드림' 캠페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김 씨와 같이 탈북 청년들이 더 많이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하며, 꿈꾸는 그들을 위한 러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러쉬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서 곧 확인할 수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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