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홈플러스 매각설, 인수 후보는?
기사입력| 2015-06-05 14:08:31
홈플러스의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이다.
테스코는 매각주관사로 HSBC증권을, 법률자문사로 영국 프레시필즈 등을 선정하고 세계적인 유통회사와 사모펀드에 매각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매입에는 1차적으로 KKR, 칼라일, CVC 파트너스, TPG,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삼성물산이 1997년 대구에 첫 점포를 내면서 탄생했다. 이어 1999년 삼성물산이 영국 테스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때부터 점포 늘리기가 시작됐다. 기존 사업자인 이마트, 롯데마트와 경쟁하면서 홈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고 2011년 테스코가 삼성물산의 지분을 전부 매입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작년부터 자금압박을 받아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사모펀드들은 홈플러스가 전국에 140여개 점포에 슈퍼와 편의점까지 갖췄고 대형마트로선 2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입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격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최소 2조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홈플러스에 대해 6조3000억원 선에서 매각 제안이 이뤄졌으나, 홈플러스의 거부로 매매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적어도 그 금액 이상이어야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업계에선 하나로 마트를 운영중인 농협이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농수산물 비중이 52%를 넘으면 매월 두 차례 의무휴업하지 않아도 되는 하나로마트로선 홈플러스를 인수하게 되면 유통 기업으로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자금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China Resources Vanguard)'도 거론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