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생활용품

'가치 소비 시대' 마니아를 만들어야 산다

기사입력| 2015-06-01 10:23:08
코카-콜라, 스타벅스, 애플의 공통점은?

바로 브랜드 마니아들이 많다는 점이다. 애플의 신제품이나 스타벅스의 한정 텀블러 출시 날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진다. 수집가들은 콜라병을 비롯해 코카-콜라와 관련된 인형, 자동차, 장난감 등 다양한 소품을 모아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누가 시켜서도 특별히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마니아들이 불황 속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충성고객이라 불리는 마니아들은 한정판이나 희귀 아이템이 출시되면 가격이 비싸거나 긴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구입하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단순히 제품 구입만이 아니다. 브랜드 관련 소식들을 개인 SNS를 비롯한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유한다. 일종의 홍보대사가 되는 셈이다. 마케터들이 자사 브랜드의 마니아 집단을 만들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마니아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각 기업들은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정판 제품은 마니아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한정판은 기존 제품에 한정 판매라는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 희소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한정판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해 소장하는 개인 수집가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수집가들에게 유명한 기업이 바로 코카-콜라와 스타벅스다.

■ 코카-콜라, 특별한 경험과스토리 전하는 한정판으로 마니아들의 마음 사로잡다

코카-콜라는 한정판 마케팅을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칼 라거펠트,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이 외에도 월드컵 에디션, 올림픽 에디션을 비롯해 폴라베어 에디션, 크리스마스 에디션 등 다양한 버전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달에는 코카-콜라 병 100주년을 맞아 1920년부터 2010년까지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광고 캠페인과 캐릭터를 엄선해 10개의 패키지에 담은 스페셜 한정판인 '100년의 헤리티지 에디션'을 출시해 마니아들을 열광케했다.

또한, 코카-콜라사는 나만의 한정판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나만의 짜릿한 소망 메시지가 담긴 코카-콜라 한정판을 만들어주는 SNS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코카-콜라 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SNS 채널을 통해 오는 6월 14일까지 자신의 사진이 프린트 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코카-콜라 병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이러한 한정판 마케팅은 컬렉터들을 비롯한 수 많은 마니아들을 만들어냈다. 네이버 카페 '코카콜라의 아름다운 세상'은 회원 수가 1000여 명에 달하는 코카-콜라와 관련된 수집품을 모으는 모임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코카-콜라사가 지난 8일과 9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코-크 보틀 하우스'에는 국내 개인 수집가들의 수집품 500여 점이 전시되기도 했다.

■ 텀블러부터 플래너와 럭키백까지…스타벅스 MD 상품에 마니아들 열광

스타벅스는 MD(Merchandise; 관련 상품) 상품을 통해 자사의 마니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선보이는 텀블러, 다이어리, 머그잔들은 어김없이 화제가 되곤 한다. 지난 4월 여름 MD 상품으로 선보였던 스타벅스 텀블러 써니보틀은 오픈과 동시에 품절이 될 정도로 화제였다.

매년 연말과 연초에 선보이는 럭키백과 다이어리도 스타벅스의 인기 상품이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매년초 텀블러와 머그 등을 무작위로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올해는 1월 초에 양의 해를 맞아 럭키백 전용으로 제작한 청양 머그잔, 스테인레스 텀블러, 음료 무료 쿠폰 3장 등을 기본으로 담아 1만5000개 한정 제작해 판매했으며, 판매 3시간 만에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스타벅스가 매년 연말 출시하는 스타벅스 플래너도 마니아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타벅스 플래너는 매년 11월~12월 크리스마스 신메뉴를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마시는 사람에게 증정하는 사은품으로, 지난 해에는 이탈리아 유명 플래너 제조사인 몰스킨과 협업해 주목받았다.

■ 레고, 영화 속 캐릭터를 제품 속으로…문화 컨텐츠와의 결합 통해 소장욕구 자극

덴마크 완구브랜드인 레고는 문화 컨텐츠와의 결합을 통한 한정 제품으로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같이 영화를 소재로 한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레고사는 영화가 히트하면 그 캐릭터나 장면을 재현하는 레고 상품들을 선보여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해에는 추억의 레고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레고무비'와 함께 레고무비 속 배경과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레고가 출시되어 전 세계의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레고사는 단순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교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마니아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켰다. 또한, 단종 정책을 통해 수많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는 '레고 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레고가 성인들의 수집 아이템으로도 각광 받는 계기가 되었다.

■ 소비자들의 마음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만의 독특한 문화와 스토리 개발 필요

이 외에도 전 세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들이 많다. '애플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플의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 제품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애플의 로고가 그려진 제품에 애착을 보인다. 할리데이비슨도 마니아로 유명한 기업이다. 할리오너스그룹(Harley-davidson Owners Group, 이하 H.O.G)은 전 세계에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로 구성된 라이더 모임이다. 이들은 회사 로고를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로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가치에 주목하는 가치 소비 시대에서 브랜드에 열성적인 마니아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기업의 공통점은 단순히 상품 그 이상의 가치와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카-콜라 병은 특유의 아이코닉함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뮤즈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으며, 스타벅스도 영화 등 여러 콘텐츠에서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표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 시대의 소비자들은 제품과 더불어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길 원한다"며, "단순히 상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 그 브랜드만이 가지는 문화나 스토리 등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생활용품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