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룩엔 심플한 블랙 브래지어가 어울린다.
다 보여주면 재미없다. 은은하게 비칠 듯 말 듯한 섹시함이 매력인 '시스루 룩'은 여름의 열기가 벌써 느껴지는 요즘부터 그 인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시스루룩을 위한 최고의 조합인 블랙 브래지어의 판매량은 매달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비비안에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올 3월부터 5월 25일까지 약 세 달간의 블랙 색상 브래지어 판매량을 살펴보니, 이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랙 브래지어 + 화이트 또는 아이보리색 상의'가 소위 시스루룩의 정석. 특히 하늘하늘한 질감의 옅은 색 상의는 시스루룩을 연출하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이런 시스루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가장 심플한 블랙 색상의 브래지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나 프릴, 자수 등의 장식이 많은 브래지어는 그 자체로는 예쁘지만 비침을 강조하는 시스루룩에는 적합하지 않다. 비비안의 신세희 책임디자이너는 "오히려 장식이 없는 심플한 블랙 색상의 몰드브라는 겉옷과 대비되는 색상으로 비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같은 화이트 또는 아이보리색 상의라도 아이템에 따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풍성한 핏의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반면 린넨처럼 소재는 얇지만 중성적인 느낌이 강한 셔츠와 매치하면 좀 더 캐주얼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시스루룩을 연출할 수 있다.
한편 '블랙 레이스톱 + 오간자(organza) 블라우스' 조합도 좋다.
얇고 투명하면서 빳빳한 질감으로 풍성한 느낌의 드레스 등에 많이 사용되던 오간자(organza)로 된 옷도 최근 인기가 높다. 그러나 시스루룩이 아무리 대세라지만 이 오간자처럼 안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는 옷에 브래지어만 착용하는 것은 무리다.
이런 경우는 브래지어 대신에 민소매의 브라톱을 매치하는 것을 추천할만하다. 오간자 소재 특유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일반 원단 느낌의 브라톱보다는 레이스 브라톱을 추천할만하다. 오간자 안쪽으로 블랙 레이스가 그대로 비쳐 한층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