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하이닝시에서 개최된 '중국 역직구 및 복지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 관련 후옌쯔(湖燕子) 하이닝시 부시장(가운데줄 오른쪽 네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앞줄 왼쪽 첫번째)와 런유파(任有法) 하이닝중국피혁성주식유한공사 회장(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복지서비스 이지웰페어가 중국 역직구 및 복지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지웰페어는 관련 사업을 위해 중국 국영기업 하이닝중국피혁성주식유한공사와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지웰페어는 중국 항저우를 소재지로 하는 온라인커머스 합자법인 '절강표양과해신식과기유한공사'에 현금 출자할 예정이며, 설립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이중 이지웰페어와 하이닝피혁성이 각각 40%, '해녕피맹투자관리협력회사'가 20%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합자법인의 임직원 및 합자법인의 성장과 중국 증시 상장에 도움이 될 기관·단체로 구성된다. 합자법인은 2018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닝피혁성은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죽모피, 패션잡화 전문 유통 회사로, 우리나라의 코스닥 시장에 해당되는 중국의 선전증권거래소에 2010년 상장되었고 하이닝, 베이징, 쓰촨성 등 중국 11개 주요 도시에서 대형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약 1000만 명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확고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매출액은 4269억원(24억 위안)이며, 자산 규모는 1조 5000여억원(87억 위안)이다.
양사는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 패션의류, 유아동 관련 한국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역직구 쇼핑몰 '표양궈하이'를 오는 7월 1일, 오픈하고 공동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표양궈하이는 펄럭이며 바다를 건넌다는 뜻의 중국 말로, 중국의 국민가수 하요산이 부른 동명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이지웰페어는 신시장 개척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표양궈하이를 G2C(Global to China) 기반의 글로벌 직구 커머스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의류, 잡화, 화장품 등 전통적인 구매 선호 품목과 신발, 유아동, 건강식품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테고리로 분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행, 한류스타몰 등 자체 기획한 컨텐츠를 결합시켜 한류마케팅과 연계를 통해 차별화 할 계획이다.
이지웰페어는 우선적으로 7월에 한국 상품으로 구성해 표양궈하이를 론칭하지만 일본계 그룹과 상품 공급을 협의하는 등 글로벌 직구 커머스플랫폼으로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며, 쇼핑몰 구축을 위해 전자상거래 관련 중국 내 최고의 전문인력을 이미 확보하고 보강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지웰페어는 10월 하이닝피혁성이 중국 하이닝시에 오픈 예정인 오프라인 한국관에 약 600평 규모로 한류 개념을 접목한 한국상품 면세 체험관(이하 한국상품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하이닝피혁성은 연간 350억 원 규모로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데, 이지웰페어의 역직구 쇼핑몰과 한국상품관 오픈에 맞춰 예산의 일부를 활용해 중국의 주요 포털, TV광고 등 마케팅ㆍ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상품 면세 체험관의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실제 이용해볼 수 있도록 이벤트존 설치를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자법인의 설립을 통해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커머스플랫폼이 가지는 확장성을 활용해 하이닝피혁성과 중국 현지에서 B2B 기반의 복지사업 추친을 위한 영업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한편, 현지 카드사나 HR 기업 등과 제휴하거나 합자법인을 통해 직접 중국 내 복지서비스 도입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역직구 사업은 향후 중국 현지의 복지사업 전개를 위한 커머스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중국 역직구 시장 규모가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사업 성과가 올 하반기부터 회사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