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이후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야구 응원 열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달 3일부터 1개월간 야구 유니폼과 응원용품 등 관련상품 판매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화 이글스 연고지인 대전-충남지역이 각각 35%, 45% 증가하며 전국 최고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화가 이번 시즌 선임한 '야신' 김성근 감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기아 타이거즈 연고지인 광주와 전남지역이며, 판매증가율은 각각 33%, 35%이다. 역시 이번 시즌 새로운 사령탑을 세운 기아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경북(28%) 강원(24%), 경남(18%), 서울(17%), 인천(17%), 경기(14%), 부산(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 간 야구 응원용품 구매 성별 비중은 남성이 63%, 여성이 37%로 남성의 구매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과 전남은 남성 구매 비중이 67%로 높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NC다이노스 연고지인 경남(43%)과 한화 연고지 대전(42%)에서 평균 대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제품별로는 팀 야구모자, 유니폼 등 의류상품과 프로야구 핸드폰케이스, 야구목걸이와 같은 기념품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한달 간 야구모자 판매는 전월 대비 179% 증가했으며, 유니폼과 기념품은 각 80%, 82%씩 상승했다. 응원용품 외에도 글러브와 야구공 판매가 각각 166%, 59% 증가하며 야구용품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대표제품으로는 각 구단별 로고가 부착된 '야구모자(2만원)'와 '유니폼(8만원)', '레플리카(5만 4000원)'가 있다. 특정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소장가치 있는 제품으로 야구모자의 경우 경기 관람 중 햇빛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기아타이거즈의 마스코트 인형이 달린 '기아 헤어밴드(7000원)'와 팀 로고 및 심볼, 캐릭터 등으로 구성된 '기아 메탈 스티커(5000원)'도 인기다.
한편, 올해부터 야구장 주류 반입 조건이 강화됨에 따라 휴대가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용 간편식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이는 별도의 제약이 없는 안주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외식비용의 부담을 줄이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 관계자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10구단 참여와 신규 사령탑 대거 선임 등 이슈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며 " 이러한 관심과 기대를 바탕으로 응원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야구용품과 식품 등의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