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자산총액 5조 이상 대기업집단 61곳 지정…전체 자산총액 2258조원
기사입력| 2015-04-01 14:48:51
경기부진의 여파로 상호 출자와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했다.
공정위가 매년 4월 발표하는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은 직전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재벌그룹이다.
지정 기업집단 수는 61개로 전년(63개)보다 2개 감소했다. 이들 기업집단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696개로 전년(1677개) 대비 19개 증가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대기업 집단은 SK(82개), 롯데(80개), GS(79개), 대성(73개), 삼성(67개), CJ(65개) 순이었다. 49개 민간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등 41개이고 총수가 없는 집단은 포스코, KT 등 8개다.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2205조8000억원)보다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1년 1691조원, 2012년 1978조원, 2013년 2108조원, 지난해 2206조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공기업집단의 최근 5년간 자산증가율(48.6%)은 민간집단(28.7%)을 크게 웃돌았다. 자산총액이 100조원 이상인 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등 6개로 2012년 이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61개 집단의 부채비율은 101.1%로 지난해(103.7%)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93.9%포인트), 한국토지주택공사(-48.3%포인트), 인천도시공사(-34.4%포인트), 홈플러스(-31.1%포인트), 한진(-28.4%포인트) 순이다.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536조6000억원)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삼성(-30조2000억원), GS(-5조원)는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SK(8조7000억원)와 현대자동차(7조8000억원)는 증가했다.
61개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47조8000억원)보다 5조7000억원 줄었다. 삼성(-3조9000억원), 현대중공업(-3조원)은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한국철도공사(4조원), 한국전력공사(2조9000억원)는 늘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