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중국 1위 편광판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4월부터 중국 남경공장(사진)에 약 1억 불을 투자해 연간 2,400만㎡ 규모의 편광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42인치 TV 2,400만대에 탑재되는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남경공장의 연간 편광판 생산능력은 기존 4,000만㎡에서 6,400만㎡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300㎜ 이상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초광폭 라인으로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대 사이즈인 8세대 패널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편광판은 LG디스플레이(광주)를 비롯 중국 양대 패널 제조사인 BOE(북경, 중경, 합비 등), CSOT(심천 등)와 CEC-Panda(남경 등) 등에 공급된다.
LG화학은 2003년 중국에 후가공 공정 진출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남경에 편광판 일관생산 체계를 갖추었으며 성공적인 현지화와 지속적인 증설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편광판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게 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편광판 시장에서 한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확실하게 시장을 선점하고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형 TV 위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내 TV 패널 생산 기업들의 생산능력도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SAPO, Sunnypol 등 중국 현지 편광판 업체들도 생산규모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소재와 제조 역량 및 중국 현지 공급 대응력 확대를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 중국에서 확실한 1위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편광판 시장은 지난해 3억4,600만㎡에서 2017년 4억㎡로 연간 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의 5세대 이상 LCD 패널 생산량은 3,700만㎡에서 8,100만㎡로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