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세실업,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 55% 이상, 여성 임원도 17%
기사입력| 2015-03-30 11:15:46
글로벌 의류수출기업 한세실업(대표이사 부회장 이용백)의 여성 직원 숫자가 남성을 초과하는 여초기업으로 바뀌었다. 현재 전체 730명중 여성직원이 398명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55%가 넘었으며 또한 최근 5년간 한세실업이 공개
채용한 대졸 정규직 여성은 평균 51%였다. 여성임원 비율도 17%로 타 기업에 비해 높은편이며 최초 여성 임원은 2006년 입사 한 김애선 상무로 현재 뉴욕 디자인 센터 지사장(법인장)으로 재직중이다.
한세실업은 그간 남성과 차별받지 않고 여성 직원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인력 육성을 위해 기업내 수평적 의사소통과 양성평등, 결혼과 출산에 제한되지 않고 장기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끊임없이 마련했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여성 리더의 역량 강화'는 여성 임직원이 강연자로 나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인기가 높아 수년째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R&D)본부를 도입하고 2008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디자인센터를 세웠다. 자체 개발한 원단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연구개발 본부는 크게 디자이너팀과 원단개발팀으로 나뉘는데 이 분야는 여성 전문 인력이 많아 자연스럽게 여성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대체로 의류제조수출은 업무 강도가 높고 해외 출장으로 여성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세실업은 과거에도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편이였다. 여성과 남성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직원 모두가 존중받고 소통에 힘써왔기 때문에 여성 비율이 타기업에 비해 높은 것 같다"며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여의도 본사에 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개원 할 예정이며 이 때 여성 직원 자녀를 우선순위로 받을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1982년 11월 창립한 이래 의류 수출사업만을 특화 한 의류수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전문 기업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의 해외법인과 뉴욕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 650명, 해외 생산기지 3만6000여 명 각국의 협력업체까지 전 세계 약 5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