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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입학 챙기는 ‘할빠-할마’ 늘었다

기사입력| 2015-02-26 11:31:31

아빠 같은 할아버지, 엄마 같은 할머니. 할빠?할마로도 불리며 손주를 돌보는 '피딩족(FEEDing)'이 늘어서일까?

입학선물부터 신학기 준비물까지 손자 손녀의 입학을 챙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아지면서 온라인몰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입학시즌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신학기 준비기간인 2월 들어(2/1~24) 책가방, 운동화, 노트북 등 입학선물 및 신학기 주요 품목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초등학교 입학 선물인 책가방의 경우 2월 들어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에 비해 50% 큰 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책가방 전체 판매량은 9% 증가해 50대 이상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책가방과 더불어 인기 입학선물로 꼽히는 아동 운동화 역시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 대비 32% 늘어, 전체 증가 폭(20%)을 크게 웃돌았다.

고학년 신학기 선물로 인기가 높은 디지털 기기 판매량도 50대 이상 고객에서 증가 폭이 컸다. 2월 들어 50대 이상 연령층의 노트북 구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성장률(6%)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데스크탑 역시 50대 이상 고객층에서 20% 늘어 30대(15%)와 40대(17%) 보다 증가 폭이 컸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신학기 선물뿐만 아니라 소소한 학용품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메모지, 수첩 등의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해 부모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16%)와 40대(10%)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필, 지우개, 필통 등 기본 학용품 구매량도 50대 이상 고객에서 전년에 비해 26% 늘며, 전체 증가율(9%)을 상회했다. 이밖에 50대 이상의 미술학용품 구매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입학하는 손주들의 안전까지 챙기는 조부모도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는 2월 들어 미아방지 액세서리 구매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가운데 50대 이상 구매는 4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미아방지 밴드 등 기타 미아방지용품도 50대 이상 구매가 작년 보다 77% 늘어났다. G마켓은 미아방지 용품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근 SNS 상에서 이슈가되고 있는 '미아방지 밴드 리니어블'(5000원)을 오는 3월 8일까지 오픈마켓 단독으로 예약 판매 한다. 밴드를 찬 아이의 위치를 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아이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알림이 울린다.

G마켓 마케팅실 박혁 팀장은 "손자, 손녀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신학기 시즌을 맞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손주를 키우거나, 저출산 영향으로 손주사랑이 각별해 지면서 어르신들의 손주를 위한 씀씀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신학기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까지 G마켓 모바일 앱에서 신학기용품 구매 시 구매 금액의 30%(최대 3000원)를 G마일리지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 오픈하는 신학기 슈퍼딜 상품을 구매해도 추가로 G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신학기 슈퍼딜에서는 26일 '자이너스 원목 접이식 책상'을 70% 할인된 1만4900원, '레인보우 LED 스탠드'를 35% 할인된 2만5900원에 판매한다. 27일에는 '파워다이노', '헬로키티' 등 아동 캐릭터 책가방을 마지막 할인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