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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뷰티’ 아이템 불티

기사입력| 2015-02-10 11:22:38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다이어트 식단 세트를 구매하고, 단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설에 모일 친척들에게 살이 찐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다. 정씨는 "매년 명절 때마다 친척들에게 살찐 것 같다는 잔소리를 듣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며 "명절에 가족이나 친척들 선물을 뭘 살지 고민하는 것보다 외모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설을 앞두고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설을 열흘 가량 앞둔 최근 일주일(2/2~8)동안 팩/마스크 등 미용관리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 최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고무/석고팩은 전주 대비 187% 늘었으며 천연/모공팩은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이트닝크림과 안티에이징크림 판매도 각각 345%, 156% 늘어났다. 특히 최근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입소문이 난 마유크림(말기름 크림)의 인기로 보습크림을 찾는 이가 크게 늘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과 친구들과의 약속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다이어트를 위한 바질시드/치아시드 판매는 전주 대비 128% 증가했다. 단기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체중조절 시리얼과 레몬다이어트 판매도 각각 41%,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닥터소이지 바질시드 1병+미니바질 1병+계량스푼'(1만4800원)의 경우 포만감은 올려주고 공복감은 없애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이외 14일 코스로 자몽, 계란 등이 끼니별로 도시락 포장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덴마크 다이어트 프로그램 14일 풀세트'(16만5000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처 다이어트할 시간이 없는 이들을 위한 보정속옷 수요도 늘어 최근 일주일 간 올인원/바디수트는 26%, 압박스타킹은 12% 각각 판매 증가했다.

이번 설 연휴가 긴 만큼 박피나 기미 제거 등의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늘어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선글라스나 선크림 등의 피부 관리용품 판매도 벌써부터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여성용 선글라스 판매가 전주 대비 10% 늘어났다. 선크림 판매도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에서도 외모 관리상품이 인기다. 스킨케어 흡수력과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여주는 '나이팅게일 토닝레이저'(2400원)는 지금까지 구매 수량이 2000건을 넘어섰다. 2월 첫 주에 오픈한 '나이팅게일 레이저 토너 300ml+드레싱 코튼 200매'(1만3900원)도 240건 이상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G9는 'genic 마스크 12매+아이패치4매+트리트먼트 1장 세트'를 50% 할인된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 박주상 뷰티팀장은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는 외모나 근황 등에 관한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는데, 이를 대비해 벌써부터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설을 앞둔 2월 초 외모 가꾸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마스크팩이나 다이어트 식단 등 단기 외모관리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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