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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소비 트렌드, 새로운 ‘큰 손’ 어번그래니가 대세

기사입력| 2015-01-16 09:34:55
닥스골프의 카멜코트와 플로랄 블라우스:바이로디(BYLORDY), 버건디 컬러 다운 점퍼와 터틀넥 스웨터, 꼬르뽀의 트위트 무스탕 재킷과 팬츠 스타일.
2015 소비 트렌드가 과거와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에 따라 새로운 소비 주체로 일명 '어번그래니'가 유통업계 전반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소비 시장을 바꿀 어번그래니를 위한 패션&뷰티 아이템을 제시한다.



● 이제는 '꽃보다 누나' 시대!

'어번그래니'란 도시적이고 세련된 5060 여성을 일컫는 단어로, 자식과 손주를 위해 희생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본인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 없이 투자하는 여성을 말한다. 패션을 넘어 유통 업계 전반에서 아웃도어 의상이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주요 고객 중 5060여성의 비중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해 한 홈쇼핑 업체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5060 여성이 홈쇼핑에서 구매한 제품의 40%는 패션?잡화였고, 뷰티과 건강식품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과거 식품이나 육아 제품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70~80년대를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 세대들이 이제는 여유로워진 경제력을 통해 본인을 위한 소비품에 돈 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패션을 넘어 뷰티 업계까지 퍼지고 있다. '어번그래니'는 본인을 위한 '보상 심리'를 통해 고급 에스테틱이나 청담동 헤어살롱을 이용하거나 고가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애용하는 유명 청담동 헤어 살롱 바이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어머니 분들도 오셔서 두피 케어나 잦은 염색과 파마로 손상된 헤어를 위한 영양 관리를 받고 있다. 혼자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모녀끼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 '할머니'? NO! 이제는 '멋쟁이 언니들!'

'어번그래니'가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녀들은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아이템 혹은 고급스러운 아이템을 찾기 마련이다. 산뜻하면서 젊은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컬러 선택부터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바이로디(BYLORDY)의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나 핑크, 카멜 코트처럼 화사한 컬러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2015 중요 컬러인 마르살라를 선택해 중후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골프 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데일리하게 입어도 부족함 없는 아우터나 니트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닥스 골프(DAKS GOLF)에서는 천연 모피가 트리밍 된 구스 다운 점퍼나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터틀넥 스웨터를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유명 편집샵 꼬르뽀(Corpo)에서 제안한 무스탕 재킷과 팬츠가 더해진 스타일을 참고하자. 트위드 재킷 디자인에 무스탕 재킷처럼 내피에 퍼를 더해 실용성을 강조된 고급스러운 재킷과 슬랙스 팬츠는 동창회 모임에 입고 나가도 손색 없을 스타일이다. 조금 더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티셔츠 대신에 블라우스와 볼드한 주얼리 등을 더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5060 여성들은 피부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유명 백화점에 자리 잡은 라메르나 SK-II, 시슬리 같은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 중년 여성들이 앉아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럭셔리 셀케어 코스메틱으로 유명한 노에사(NOESA) 관계자 역시 "주 고객층은 3040 여성이지만, 안티 에이징이나 아이크림 제품 효과가 뛰어나다는 입소문 덕분에 최근에 5060 여성들도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노에사는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충성 고객 덕분에 높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패션 및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어번그래니' 열풍에 대해 "그간 젊은 여성들이 업계를 쥐고 흔들었지만 지난 해부터 유통 업계에서는 더 이상 젊은 여성만을 위한 제품은 나오고 있지 않다. '에이지리스' 혹은 '섹스리스'처럼 나이, 성별에 상관 없이 전 세대가 입고 바를 수 있는 제품이 올해 시장을 장악할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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