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방가전 업계가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한 한국화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한국형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스마트한 한국 소비자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서 최초 출시하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전 세계적으로 출시 하기도 한다.
최근 글로벌 주방가전 업계는 이러한 '한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식 레시피'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한식 콘테스트 혹은 한식 쿠킹클래스를 열거나 한식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한다. 뛰어난 기술의 글로벌 주방가전으로 한식을 요리해 맛과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간단축과 건강까지 도움을 주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유럽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드롱기그룹의 마케팅 관계자는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손이 많이 가는 한국 음식 특성상 다용도의 유럽 주방가전은 한국 주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위해 한국 요리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의 한국 마케팅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채썰기부터 슬라이스까지… 육회비빔밥을 뚝딱
독일 주방가전 브랜드 브라운의 'MQ7 핸드블렌더'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스피드' 기술을 적용하여 버튼 하나로 핸드블렌더의 속도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블렌딩, 다지기, 슬라이스, 채썰기 등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핸드블렌더다.
독일에서 직접 생산하는 강력한 모터가 특징이며, 손잡이 부분은 특수 재질로 제작해 그립감이 우수하다. MQ7 핸드블렌더는 분쇄, 다지기, 채썰기 및 슬라이스 칼날 등의 기능으로 번거롭게만 느껴지는 육회비빔밥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당근, 오이, 무 등의 재료는 푸드프로세서에 채썰기 칼날을 부착하여 채썰기 한 뒤, 재료를 팬에 볶아 준비하고, 애호박 등은 슬라이스 칼날을 부착하여 슬라이스 하면 간편하게 육회비빔밥 재료 준비를 끝낼 수 있다.
▶재료를 초퍼에 넣어 한번에 다지고 섞어주면 동그랑땡 준비 끝
영국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켄우드의 '푸드 프로세서'는 다양한 커터칼날과 거품기, 과즙기, 믹서기 등의 기본 구성품을 필요에 따라 장착하여 다양한 재료 준비를 손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만능 푸드 프로세서이다.
'순간작동' 기능으로 단단한 제품도 분쇄할 수 있으며,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의 외형이 특징이다. 특히, 다지기(초퍼)를 장착하여 양파, 마늘, 고기, 야채, 계란 등을 초퍼에 넣어 한번에 다지기와 섞기를 할 수 있어 집들이, 제사, 명절의 단골메뉴인 동그랑땡 재료 준비를 번거롭지 않게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원하는 풍미를 더할 수 있어 맛과 향을 살린 안동찜닭 만들기
글로벌 리빙 가전 브랜드 필립스의 '제이미 올리버 찜기'는 식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스팀 조리 방식의 찜기로, 향신료나 허브와 같은 추가 재료를 넣어 원하는 풍미를 더할 수 있는 '향 부스터'기능이 특징이다. 찜 조리 시 더하고 싶은 향신료를 향 부스터에 넣으면 스팀의 열이 향신료의 향을 살려 자연스럽게 요리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최대 9L의 닭이 두 마리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용량으로 큰 크기의 식재료도 조리가 가능하다. 제이미 올리버 찜기의 향 부스터에 매운 청양고추 가루를 넣어 기본 간장소스의 맛에 매운 풍미를 더하면 한층 더 깔끔한 맛의 안동찜닭을 만들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