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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술자리에 건강걱정…주목받는 세계 건강주

기사입력| 2014-12-22 16:32:42
술자리가 부쩍 많아지는 시기다.

연말연시에 송년과 신년 모임 자리에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가 술이다.

해마다 이맘 때 각종 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게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이왕이면 건강을 덜 해치며 마시는 요령이다. 그럴 때면 이른바 건강주를 찾는 눈길이 많아진다.

우리나라 전통의 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각자의 그럴듯한 건강주 문화가 있다.

한국의 경우 대표적인 건강주는 국순당의 '백세주'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92년 탄생하여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12가지 몸에 좋은 한약재 성분을 원료로 만들어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백세주는 지난 2012년 출시 20년 만에 한약재 성분 비율을 조절해 몸에 좋은 성분은 유지하되 맛은 현대 음식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돼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주로 소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건강주로 '베네딕틴(Benedictine)'을 꼽는다. 이 술은 1510년 노르망디의 어항 페캉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의 수도승 동 베르나르도 뱅셀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근처의 어부와 농부에게 약으로 처방한 것이 효능을 보이자 영약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1534년에는 프랑수와 1세의 궁전에서 애용될 정도로 명성이 높아졌다.

오늘날에도 똑같은 수도원 부지에 있는 베네딕틴 증류 회사에서 수도원의 관리 아래 제조되고 있다. 베네딕틴은 비밀 처방을 오랜 세월 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점으로도 유명하다. 바닐라, 고수, 백리향, 알로에 등 27가지 약초를 사용해 만든다고 전해진다.

네덜란드에서는 '베센(Bessen)'이 건강주로 유명하다. 베센은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블랙 커런트(까치밥나무 열매)를 발효시켜 만든 술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티니 베르무스'도 손 꼽히는 건강주이다. 마티니 베르무스는 와인을 베이스로 해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 30~50종의 꽃과 잎, 씨, 뿌리 등의 추출 성분을 첨가해 만든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이자 철학자인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60년에 소화와 치료 효능이 우수한 산박하와 쑥을 재료로 베르무스를 만든 이후 제조법에 거의 변화가 없어 예전 그대로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독일의 '예거마이스터'는 허브, 과일, 뿌리, 나무껍질 등 56가지의 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오래된 천식, 위장병 등을 치료할 약용 주류로 개발돼 독일에서는 아직도 이 술을 가정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은 집이 많을 정도다. 예거마이스터를 작은 잔에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 피로해소 및 소화촉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식후 소화를 돕기 위해 마시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한 잔씩 마시는 약용주로 사용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와 섞어 만든 일명 '예거밤'으로 유명하다.

비터스(Bitters)는 서인도제도에서 말라리아 예방제로 사용됐으며 건위(健胃)·강장·해열제로도 사용된다. 남유럽에서 약초로 많이 쓰이는 젠센, 키니네, 귤껍질 등의 추출물을 배합해 만든 것으로 칵테일 제조에 많이 쓰인다.

이외에도 유럽에선 겨울철 와인에 각종 과일이나 향료를 넣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글루바인(프랑스어 뱅쇼)'이 인기를 끈다. 글루바인은 레드와인에 정향·계피 등의 향신료와 오렌지, 레몬을 넣고 약간의 설탕이나 꿀을 넣어 입맛에 맞게 끊이면 된다. 유럽서는 가정식 감기약으로 먹을 정도다.

국순당의 '자양백세주'는 6년근 홍삼과 동의보감 약재로 빚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특유의 묵직한 한약 풍미와 한방차의 든든한 맛을 연상하게 한다.

따뜻한 술은 추위로 긴장된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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