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크리스마스에 속옷 선물을 받는다면, 섹시한 디자인에 더 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제공=비비안.
남녀간 선호하는 속옷 디자인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란제리 전문 브랜드 비비안의 설문 조사 결과, 여성들은 섹시한 디자인에 많은 표를 던진 반면 남성들은 심플하고 세련된 란제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속옷 선물에 관해 비비안에서 공식 브랜드 블로그(http://blog.naver.com/withvivien)을 통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비비안 블로그와 '서로이웃'을 맺고 있는 3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속옷을 계획하는 남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요소로는 속옷의 '디자인'(61%)이 1위로 꼽혔다. 의외로 속옷의 '사이즈'가 신경 쓰인다는 남자는 29%로 디자인에 비해 적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싶은 속옷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는 32%의 남자들이 '심플하고 세련된 란제리'를 선택했다. '여성스러운 레이스 란제리(25%)'가 2위를 차지했고, 가장 적은 선택을 받은 것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프린트가 그려진 커플속옷'(1%)이었다.
설문에 응한 79%의 남성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속옷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남성 중 72%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여자들이 선물로 받고 싶은 속옷아이템을 물은 결과, 근소한 차이로 '내 취향에 맞는 예쁜 란제리(37%)'가 1위로 선정됐으며, 2위로는 '커플속옷(35%)'이 꼽혔다.
여자들이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속옷 스타일로는 '여성스러운 레이스 란제리'가 좋다는 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여성스러운 란제리는 남성들이 선물하고픈 스타일 2위에도 올라있었다.
흥미로운 결과는 2위에서 나타났다. 여자들은 2위로 '섹시한 블랙 혹은 호피 커플속옷(19%)'을 택했다. 반면 남자들은 이 스타일을 선물하고픈 순위 5위로 꼽아서 남자들과 여자들의 기준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더불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자들은 선물 받은 속옷 자체보다는 자신에게 속옷을 선물한다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크리스마스 선물로 속옷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묻자, 남자가 직접 여자 속옷매장에서 선물을 구매한 것이 기특하다는 답이 53%로 1위를 차지했다. 속옷 아이템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나를 위해 속옷 선물을 직접 고르러 간 '행위'가 더 감동스럽고 좋다는 것.
속옷 선물을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는 답변들은 계속 이어졌다. 선물 받은 속옷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닐 경우의 선택에 대해 묻자, 74%가 선물 받은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색다른 스타일에 도전할 것이라 답했다. 혼자서 혹은 둘이 함께 매장에 가서 원하는 스타일로 교환할 것이랑 응답은 13% 정도였다.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섹시한 속옷을 선물 받았을 경우에도 80%가 '선물 받은 것이니 직접 착용하고 다님을 알려줄 것'이라는 답을 택해 속옷 선물에 부여하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사이즈와 관련, 남자들은 여자친구 혹은 아내의 속옷 사이즈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상대의 속옷 사이즈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무려 69%의 남자들이 '정확히는 모르지만 눈짐작으로 맞출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답한 것. 반면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답은 21%에 그쳤다.
사이즈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남자친구나 남편이 선물 구매 목적으로 사이즈를 물어온다면 '가르쳐줄 의향이 있다'는 답이 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이 여자 속옷 사이즈를 모를 때 차라리 직접적으로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선물 받은 속옷이 나의 사이즈보다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가 더 실망스러운지를 묻는 재밌는 질문을 던졌다. 큰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작은 사이즈를 받았을 때 실망스럽다고 답한 여자들이 54%로 좀 더 많았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