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민연금, 향후 5년간 해외투자 전략 마련
기사입력| 2014-12-12 11:44:52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는 12일 2014년도 제5차 회의를 개최해 향후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 전략 및 추진과제'(안)(2015~2019년)에 대해 논의하고, 기금 500조 시대에 대비해 해외투자 전략, 위험관리체계, 인프라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1년 해외투자를 시작한 이래 2014년 6월말 기준 전체 기금의 약 20%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에는해외투자 규모가 2014년 6월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의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는 양적 확대에 치중하여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3월 민간전문가 중심의「해외투자 종합계획 기획단」을 구성하여 해외투자 전략 및 세부과제를 검토해 왔다.
이날 보고된 '해외투자 전략 및 추진과제'(안)에 따르면 해외투자 대상을 안전자산-기회자산, 패시브운용-액티브운용 등 각 자산의 위험-수익 특성에 따라 전략을 다양화·체계화하고, 기금의 분산투자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신규 금융상품군의 도입도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증가하는 외환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체 투자 규모 대비 적정 환헤지 비율 설정 등 외환통합관리체계를 수립하고, 해외투자 규모 증가와 투자자산의 다양화에 따른 종합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본부는 아시아와 호주 등 신흥시장 성장세를 공유하기 위해 아시아사무소를 신설(2015년)하고, 런던과 뉴욕사무소의 기능을 특화해 나가는 한편, 기금운용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투자지원부서의 전문성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시장의 협소성을 극복하고, 투자 다변화와 위험 분산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계획의 이행을 통해 해외투자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을 심의-의결하고, 2015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금리변동성 대응을 위해 국내채권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현행 8~12%에서 10~14%로 확대하고, 해외주식은 투자비중 확대에 따라 집행효율성과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패시브운용을 확대하고,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현행 75~95%에서 70~90%로 하향 조정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성과에 대한 보상기준이 되는 「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현행 목표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구성된 성과급 구조를 '목표성과급, 조직성과급, 장기성과급'으로 개편하기로 하였다.
또한, 복지부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1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에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문인력 65명을 증원하는 안이 반영되었으며, 향후 우수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운용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