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조현아 부사장, '땅콩' 한 봉지 때문에 회항시켜…국토부 위법성 조사 등 일파만파

기사입력| 2014-12-09 10:28:14
일파만파다.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객기를 회항시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감독 당국인 국토교통부까지 나서서 위법성 여부를 따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현지시각)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가 이륙을 앞두고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리는 '램프리턴'을 했다. 퍼스트클래스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이 스튜어디스가 땅콩 등 견과류를 봉지째 건넨 것을 문제 삼았고, 결국 해당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사무장을 내려놓은 뒤 출발했다.

▶조 부사장, 견과류 봉지째 주자 "기내 서비스 매뉴얼 어긋나"

조현아 부사장은 당시 "승객의 의향을 먼저 묻고 접시에 담아 음료와 함께 건네야 한다. 무작정 봉지째 건넨 것은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매뉴얼에 어긋난다"고 해당 승무원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에게 관련 규정에 관해 질문했으나,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기내 서비스 총괄책임을 지는 조현아 부사장이 해당 항공편 사무장이 서비스 책임자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하기 조치시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항공법에는 엄연히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 감독하도록 돼 있다. 조현아 부사장이 이날 월권행위를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지는 대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가 게이트로 돌아가면서 20분 가까이 출발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250여명의 다른 승객이 겪어야 할 불편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과 판단이라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오너일가의 말 한마디에 기수를 돌린 기장의 결정에 대하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

▶'라면 사태' 때 "승무원의 당혹감이 안타깝다"더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은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5세에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7년만인 31세에 임원이 되서 일약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양호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 부사장은 카리스마를 갖췄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평소 솔직한 언행으로도 화제가 됐던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일명 '라면 상무' 사건 당시 직접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포스코그룹 계열사 상무가 기내에서 라면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스튜어디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조 부사장은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며 "이번 기내 승무원 폭행사건을 통해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규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 여론은 더 싸늘하다. "남이 하면 폭언이고 내가 하면 교육이냐" "공항에서 내려야 했을 사무장이 느껴야할 수치심은" "250명의 승객이 겪었을 불편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나"는 비난부터 "(견과류를) 출발할 때 줬으니 망정이지 비행 중에 줬으면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라고 했겠네"는 등의 비난 글이 온라인 게시판 등을 장식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보안법 23조 위반 여부 검토"

일반적으로 '램프리턴'은 항공기 정비나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취해지는 조치다.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과연 적절했는지를 놓고 말들이 많은 가운데, 국토부는 8일 오전 사실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국토부 항공보안과의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항공보안감독관과 항공안전감독관이 조현아 부사장의 항공보안법과 항공법 위반 사항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조 부사장을 비롯해 이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이 모두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공보안법 23조(승객의 협조 의무 조항)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 있는 승객은 안전한 운항과 여행을 위해 폭언-고성방가 등의 소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같은 법에는 '폭행·협박 또는 위계(僞計)로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와 관련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으나, 대한항공 측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회사에서는 부사장이지만 기내에서는 승객으로 대우받고 행동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를 잘하게 하려 했다면 이후 교육 등을 했으면 될 일이다.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적절치 않았다"며 "이번 일이 법에 저촉되지는 않았다고 판단되면 이후 항공사에 주의를 준다든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