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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고객 눈길 사로잡는 '생활소품류 강화'

기사입력| 2014-11-27 16:02:38
패션으로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거공간으로 쏠리고 있다.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려운 가구를 대신해 손쉽게 개성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생활소품을 공간 인테리어에 곁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생활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가구기업들도 생활소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소품류의 경우 가구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고, 시즌 별로 교체도 용이해 고객의 잦은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소품을 함께 배치한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브랜드의 가구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으며, 토탈 리빙을 통해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색다른 공간 연출 돕는 해외 유명 브랜드 등 국내 론칭

토탈 리빙 디자인 기업 체리쉬(대표 유경호, www.cgagu.com)는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감각적인 유럽 디자인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탈리아의 몬프리 디자인(Monfri Design), 독일의 필리피(Philippi), 벨기에의 돔데코(DOME DECO) 등 3개의 유명 유럽 디자인 소품 200여 종을 들여왔다.

무엇보다도 고객이 실제 집에서 손쉽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침실, 거실 등의 쇼룸에 공간과 가구에 어울리는 생활소품을 매치해 소품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개점한 롯데월드몰점에는 소품류를 더욱 강화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쉽게 체리쉬의 감각적인 공간을 체험하게 했다.

체리쉬 유경호 대표이사는 "가구업계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패션 SPA 브랜드까지 생활소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주거 환경의 개념이 단순히 '사는 곳'에서 '내가 사는 곳'으로 고객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구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다소 어렵고 기회비용이 많이 들었다면, 소품은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브랜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앞으로도 생활소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임을 전했다.

까사미아 역시 해외 소품 브랜드를 속속 국내시장에 들여오고 있다. 2003년 시아를 시작으로 2010년 시타디자인, 올해 북유럽 스타일의 블루밍빌레, 바닐라플라이 등을 주요 직영점에 입점시켰다. 바닐라플라이는 압구정점, 분당점, 서교점에만 선보이며, 일본 쥬얼리 브랜드 페델레는 오직 압구정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 소품 전면 배치해 고객 유혹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대형매장에 생활소품과 인테리어소품의 비중을 늘리고, 매장 방문고객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진열했다.

한샘이 올 초 개점한 목동 플래그숍은 가구는 물론 30여 종의 유명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였다. 잠실 플래그숍도 매장 내 생활용품관을 1~3개 층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 또한 2012년 리바트를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하면서 가구 중심에서 인테리어 소품 등 가구 주변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개점한 용산 현대리바트 스타일샵도 매장 입구부터 소품으로 채워졌다.

▶가구업체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경계 허물어져

가구업체들이 생활소품군을 늘려가면서 소품을 주로 판매하는 브랜드와의 구분이 흐릿해지고 있다. 유사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토탈 리빙화', '토탈 라이프스타일화' 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숍 '자주(JAJU)'에서도 디자인 생활용품과 패션용품을 경제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소파, 1인 체어, 수납가구 등도 매장에 전시해 판매 중이다. 이랜드그룹이 1996년 론칭한 모던하우스 역시 인테리어 소품 위주로 판매해 왔지만, 침대, 소파 등으로까지 제품군을 확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까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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