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학생이 촬영한 '숨쉬는 작품'.
두산은 '사진을 매개로 정서함양'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시간여행자' 3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11월 26일∼12월 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공간사유> 展을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중고생 94명이 '공간'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과 에세이 300점이 전시되며,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시선과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음. 학생들은 지난 5∼11월 집, 학교와 같은 개인적 공간에서부터 창경궁, 경복궁 등 역사적 장소, 홍대 거리, 장안동 공업사 골목 등 사회적 의미가 있는 장소까지 70여 곳의 공간을 사진과 에세이로 표현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주)두산 최광주 사장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삶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낸 것 같은 작품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지난 7개월간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내적 성장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정서를 가꿔나가는 데 제약을 겪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학생들은 카메라 렌즈를 매개로 우리 주변을 좀 더 관심 있게 바라보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2012년부터 3년간 250여 명의 청소년이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배병우, 김중만 사진작가, 안은미 무용가,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사진, 역사, 인문학, 환경 분야 등 학생들의 정서함양교육을 지원해왔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