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신세계그룹의 야심작 위드미, 초반 실적 부진 왜?

기사입력| 2014-11-05 10:02:5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편의점 '위드미'가 당초 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이 '로열티, 중도해지 위약금, 24시간 영업'을 없애겠다는 '3무(無) 원칙'을 내세워 업계 재편을 노렸지만,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내 가맹점 1000개 물 건너간 지 오래…목표 500~600개로 하향 조정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지난 7월 17일 첫 사업공개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점포를 1000개로 늘리겠다고 큰소리 쳤다. 업계에서도 '유통 공룡' 신세계의 거침없는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현재로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는 모양새다.

신세계가 지난 1월 위드미를 운영하는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했을 당시 가맹점 수는 89개였다.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 지난 6월 첫 매장을 열었고, 이달에 바로 100호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사업설명회에 수천명이 몰려들던 초기 열풍이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지난 4일 기준 위드미의 매장 수는 301개이고, 가맹상담을 진행 중인 곳이 200개 정도다. 따라서 이 추세라면 연내 1000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위드미가 연말까지 500~600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도 내부적으로는 이 정도로 목표를 내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가맹점주에게 어필할 매력 없거나 시장조사 단계부터 잘못된 것"

신세계는 위드미 편의점사업을 시작하며 '3무 정책'을 통해 기존 편의점업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경영주가 내야 하는 로열티를 없앴고 영업시간도 자율에 맡겼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현실에선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불공정 계약이 한참 이슈가 되던 지난해라면 모를까, 요즘엔 기존 가맹점주들도 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위드미의 차별화 전략이 어필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익률이 좋은 점포의 경우, 오히려 인센티브성 지원도 받는 상황이라 굳이 위약금 등을 감수하면서 위드미로 갈아타려는 가맹점주가 거의 없다.

따라서 당초 신세계가 목표로 했던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의 이동도 경쟁 브랜드에서 긴장할 만큼 많지 않다. 초기 CU, GS25, 세븐일레븐 점주들 가운데 위드미로 갈아탄 곳은 초기 단 한 곳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지금은 많이 늘어났다. 20~30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가까스로 300개를 넘긴 가맹점수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확장만 한다면 1000개 출점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점주가 원해도 수익성 보장이 안 되면 출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주들이 이득을 제대로 보는 매장 만들기가 우리의 목표지, 단순히 점포수 경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신세계 측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 "사업 시작 당시와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데, 목표 가맹점수를 하향 조정해야하는 것은 위드미가 기존 가맹점주에게 크게 어필할 매력 포인트가 없다든지, 아니면 애초에 시장조사 단계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4000만원 창업지원금 이벤트까지 한 것은 초조한 심리?

신세계백화점은 84주년 개점 기념으로 10월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일간 편의점 위드미 창업지원금 4000만원 응모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첨자는 총 10명이고, 신세계 포인트카드 소지고객을 이벤트 대상으로 했다. 일정액 구매조건도 없앴고,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신세계백화점 고객으로 등록하기만 하면 됐다. 지원금은 총 4000만원에서 제세공과금 22%(880만원)를 빼고 나면, 실제 당첨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3120만원. 지원항목은 위드미 가맹비, 상품준비금, 소모품비, 집기보증금, 1년간 월 회비 등이다.

업계에선 이번 이벤트가 편의점 사업에서 예상외로 더딘 행보를 보이자 고심 끝에 만든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외적으로는'자영업자 기 살리기'란 명분을 내세웠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위드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세계백화점 고객도 확보할 수 있는 1석2조를 노렸다는 평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위드미 점포 확장을 위해 전사 차원의 사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임직원이 부지나 매장을 확보한 사업주(기존 편의점 운영자 포함)를 소개하면 100만원을, 새 사업주를 소개하면 5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점포 확장과 관련, 신세계 커뮤니케이션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점포수에 대해 사내에선 상당히 만족한다. 연말과 가까워질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계약을 하고 오픈을 준비 중이거나 계약을 진행 중인 건이 있어 이달 말까지 일단 400여개 점포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