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 등극…'그룹 지배구조 새틀짜기' 마무리
기사입력| 2014-10-28 14:09:2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에 올랐다. 2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보유 중이던 현대상선 지분과 현대글로벌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맞교환하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9.71%를 확보했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 2.04%(372만3040주) 전량을 주당 1만2100원에 현대글로벌에 넘기는 대신, 현대글로벌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가운데 6.05%(118만8620주)를 주당 3만7900원에 받았다. 거래 규모는 450억원 수준이다.
현대그룹 측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그룹 지배 구조 안정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2대주주인 다국적 승강기업체인 독일 쉰들러 홀딩AG쉰들러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아왔던 곳이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이후 '현정은 회장→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새로운 그룹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룹내 차지하는 위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현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현대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후 순환출자 문제와 함께 고질적 위험요인이었던 지배구조와 관련한 위협요인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 지배구조 정립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현 회장의 책임경영도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