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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예약 판매 돌풍…갤노트4 등 가격 인하 본격화
기사입력| 2014-10-27 14:18:28
이동통신시장에서 예약 판매 중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의 돌풍이 거세다. 이런 점에 착안해 이통사들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형 제품인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을 인상하는 등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24일 오후3시부터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에 나섰다. 이통3사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의 온라인 판매분은 각각 1만대와 5만대였지만 판매 개시 30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며 "LG유플러스의 경우 24일 기준 예약가입 20분 만에 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약판매 1시간 만에 10만건의 예약이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예약분은 꾸준히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부터 예약가입 접수를 받고 있고, SK텔레콤과 KT도 온라인 예약접수와 오프라인 매장의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이폰6의 가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 아이폰6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90만원 대의 예상출시가보다 낮은 가격 책정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언락제품의 경우 4.7인치 아이폰6는 부가세 포함 16GB 85만원, 64GB 98만원, 128GB 111만원에 판매하며,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16GB 98만원, 64GB 111만원, 128GB 124만원에 선보인다.
언락제품 판매가를 국내 판매가로 확정지을 수는 없다. 아이폰6의 정확한 출고가와 지원금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 다만 언락제품과 국내 판매제품의 가격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6가 고가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점과 달리 80만원대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며 "LG유플러스는 아이폰6를 7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는 만큼 KT와 SK텔레콤도 비슷한 가격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점에 주목, 갤럭시노트4 등 국내 제조 스마트폰도 가격을 낮춰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11월 중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3의 첫 출시 이후 판매량을 능가하는 것이다. 지난달 9월 출시 첫날 이통3사에서 완판이 됐을 정도. 다만 아이폰6가 국내에서 판매되기 전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을 10만 원 올려 판매가를 74만7000원으로,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는 지원금 6만원을 더해 66만9800원이란 가격대로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규모로 지원금을 올리면서 출고가 인하에 나섰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