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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31일 국내 출시로 갤노트4와 전면전…가격이 변수
기사입력| 2014-10-14 14:15:32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플러스(5.5인치)가 오는 31일 국내에 출시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4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애플은 14일(한국시각)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알바니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그리스·태국 등에 오는 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다"며 "이달 중 출시국가를 36개국 더 늘려 총 69개국에서 아이폰6를 판매하게 된다. 연말까지 115개국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되는 첫 아이폰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가 동시에 아이폰 마케팅에 몰두할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꽁꽁 얼어붙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소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난달 19일 출시된 후 첫 주말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아이폰6 시리즈의 예약 판매수량만 2000만대 이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아직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와 보조금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은 10만원대에서 그치고 있다. 아이폰의 보조금 수준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된다면 해외에서의 선풍적인 인기가 국내에서는 훨씬 덜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아이폰6(16GB 기준)모델의 출고가는 70만원 전후다. 국내 가격도 대략 70만원대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가 큰 32GB 모델과 64GB 모델은 각각 10만원, 20만원 정도 가격이 높아진다.
하지만 통신사 2년 약정시에는 해외와 국내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2년 약정시 미국은 199달러(약21만원), 일본은 신규·번호이동시 무료다.
국내는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2년 약정시 아이폰6 실 구매가는 60만원 선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이보다 10만원 정도 비싸다. 애플은 예전부터 국내시장 장려금(보조금)을 적게 썼기 때문에 제조사 차원에서의 국내 소비자 혜택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 상황은 다소 혼란스럽다. 국내 소비자들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낮은 보조금으로 아이폰 구매 열기가 식을 지, 아니면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 등 국내 최신 스마트폰 가격도 껑충 뛰었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면 아이폰을 선택할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새로운 아이폰은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를 개선했다는 점이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의 작은 화면은 아쉬움 중 하나였다. 4.7인치인 아이폰6 뿐만 아니라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키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