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토부 산하 12개 공공기관, 하루 이자만 204억원
기사입력| 2014-10-13 10:22:50
국토교통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의 총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219조83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은 천문학적 부채 때문에 이자로 나가는 돈만 하루 2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 비용만 연간 7조4521억원이다.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LH로 나타났다. 무려 142조33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상태. LH는 특히 지난 2008∼2012년 사이에 보금자리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신도시 개발 등으로 55조원의 부채가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25조9628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의 부채는 각각 18조1983억원과 14조83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채는 13조9985억원이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진행하느라 부채규모가 약 2조원에서 14조원으로 대폭 증가, 투자 부적격기업으로 전락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이명박 정부 5년간 부채가 112조674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언주 의원은 "대형 국책사업 때문에 엄청난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는데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다"면서 "정부의 요구로 추진된 사업의 부채는 별도로 관리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