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 육성을 위해 열고 있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2014' 대회의 본선 경연 및 시상식이 18일부터 19일 이틀간 한화 인재경영원(경기도 가평소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대회 관계자, 참가 학생, 지도교사 및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했다.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는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교육기부프로그램이다.
또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미국 인텔사는 자사의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 배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대회를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해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대회는 'Saving the Earth'를 탐구 주제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해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선 치열한 1차, 2차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한 20개팀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본선 진출 20개팀은 자신들이 연구한 결과에 대해 발표, 전시 및 상호토론 등을 가졌고 이에 분야별 20명의 전문가들은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각 각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2팀, 동상 15팀 및 우수 지도교사 18명을 선정했다. 특히 심사 기준은 기존의 연구사례와의 유사성과 모방성을 배제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주제 선정 및 실험에 중점을 두었으며 연구진행과정의 논리성과 결과의 실용성까지도 고려했다.
대상은 서울과학고 2학년 함재훈, 이명환 학생으로 구성된 'MacTosh'팀이 'Water-Activated Cell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적 Activate-Deactivate Battery의 구현'(에너지분야)을 주제로 한 연구가 차지했다.
이 대회의 박승재 운영위원장(과학문화교육연구소장, 서울대명예교수)은 "대상을 수상한 'MacTosh'팀은 엉뚱한 발상은 자유로웠고 치열한 도전은 아름다웠다"고 총평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사용하려던 비상용랜턴이 먹통일 때의 난감함 때문에 시작된 배터리 자가방전을 막는 연구이고, 평소 건전지가 저렴해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쉽게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등학생이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기초적인 연구 결과도 얻었다. 2차 전지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려 했던 시도가 비록 성공은 못 했지만 이들의 꿈은 아직 진행형이다"고 평했다.
대상을 받은 함재훈, 이명환 학생은 "이번 대회참가를 계기로 평소 쉽게 지나쳤던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뜻을 같이하는 여러 친구를 사귀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옆에서 지도해주신 이상귀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금상은 2개팀이 선정되었는데 에너지분야에 '친환경 소재 적용 축열 용량이 제고된 회반죽 도포로 건물의 냉방효율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연구한 대전 전민고 2학년의 JUST팀(홍세화, 김태원)과 물분야에서 '부영양화 방지 불가사리 내생세균을 이용한 생체모방 필터 제작 및 실제 이용방안'을 주제로 연구한 대구과학고 우성욱(2년), 송승연(1년) 학생으로 구성된 Alpha carbon팀 등 2개팀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한 모든 학생 및 지도교사들에게 선의의 경쟁과 화합의 장을 조성하고자 본선에 진출한 20팀 모두에게 시상을 진행했다.
대상1팀에게는 상장, 메달, 장학증서(4천만원/팀)가, 금상 2개팀은 상장, 메달, 장학증서(2천만원/팀), 은상 2개팀은 상장, 메달, 장학증서(1천만원/팀), 동상 15개팀은 상장, 메달, 장학증서(500만원/팀) 및 지도교사상 20명에게는 상장, 상금(300만원/인)이 수여됐다.
이밖에 은상 이상 5개팀에게는 해외 특별탐방 프로그램 기회 및 해당 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 각 500만원씩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김연배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인재육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강한 신념에 따라 국가의 우수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하고자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청소년 과학경진 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를 개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참가학생들에게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선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회를 통하여 얻은 경험과 영감을 더욱 발전시켜 인류의 행복과 증진시키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시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화그룹도 한화사이언스챌린지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과학연구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 사이언스챌린지 2014'는 지난 3월 3∼31일에 걸쳐 전국에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총 674개팀(1,348명)에서 연구계획서를 제출했다. 4월 1일∼6월 7일까지 1차/2차의 공정하고 심도 깊은 심사과정을 거쳐 본선 진출 20개 팀을 선발했다.
본선 진출 20개 팀은 9월18∼19일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1박2일 동안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 등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