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현대로템 해외 결함 구설에 철피아 의혹까지…

기사입력| 2014-09-18 09:21:38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종합 철도전문기업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연이은 결함으로 구설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올해 초 미국 보스턴시에 납품한 통근열차의 불량 문제로 인해 현지 언론에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곧이어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전동차 90량이 무기한 운행 중단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레일에 철도차량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국내에서도 KTX-산천의 잦은 고장발생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과 코레일과의 '철피아(철도+마피아)'를 둘러싼 유착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에서 제품 결함으로 망신살?

올해 초 미국 보스턴시에 납품된 현대로템 제작의 통근열차가 여러 부문에서 총체적인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현지 유력 언론인 '보스턴글로브'의 보도가 나왔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미국 메사추세스 교통국(MBTA)에서 발주한 1억9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통근형 열차 75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해 지난해부터 완성차량을 보냈다. 하지만 예정 납품 기일보다 2년 반이나 지연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납품된 열차의 출입문과 냉방장치, 브레이크 시스템 등 기계-엔진 부문의 결함은 물론 소프트웨어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전면 보수에 나서게 됐다고 보스톤글로브는 전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기존 신호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아 보스턴 남부 일부 노선에서는 사용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같은 결함이 발견되자 메사추세스 교통당국은 당혹해하는 입장이며 연방정부도 면밀히 모니터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운송노조 연합의 톰 머레이 보스턴 지회장은 "철도 경험 40년 동안, 이 같은 문제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킹 현대로템 미국법인 대변인은 "이번 통근열차는 복잡한 기술 등이 도입돼 과거 차량에 비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로템 관계자는 "보스턴에 납품된 통근열차는 결함이 아닌 현지 운용상의 문제로 알고 있으며 현재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현대로템은 미국에서 제품 결함 논란에 휩싸인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들려왔다. 현대로템은 2010년 12월 우크라이나 철도청으로부터 총 3500억원에 중고속 전동차 90량을 수주 받아 2012년 납품했다. 하지만 납품 직후 약 보름간 진행된 시운전 중 현대로템 고속철 10편은 총 20회의 고장이 발생했다. 또한 작년 말과 올해 초에도 정차 소동이 벌어져 현지인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결국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지난 2월 일부 차량에서 균열을 발견, 정밀점검을 위해 전편성 90량의 영업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와 관련, 현대로템 측은 "우크라이나 측이 선로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160㎞/h로 주행할 수 있는 표준선로 조건에 맞춰 설계를 했다"며 "현지 선로가 표준선로 조건에 미치지 못해 설계 당시 정한 피로한도 횟수를 초과한 응력발생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현재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잦은 고장으로 운행 중단

전동차의 결함 발생은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로템은 2010년 코레일에 KTX-산천 60량을 납품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TX-산천은 2010년 3월 첫 운행 이후 지난해 7월까지 총 95건의 차량고장이 발생했다. 또 하자도 333건이나 됐다.

대표적인 사고로 KTX-산천이 운행 7개월만인 2010년 10월 모터블록 고장으로 부산 금정 터널 안에서 멈춰 섰다. 2011년 2월에는 경기 광명역 입구 일직터널에서 KTX-산천이 탈선했다.

올해 3월에도 충북 청원 KTX 오송역에서 목포발 용산행 KTX 산천 502호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6월에도 하루에 두 번이나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잦은 고장에 대해 코레일과 현대로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넘어 법적 공방까지 이르렀다. 코레일은 2011년 8월 현대로템에 리콜을 요청하고 300억원대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철피아' 유착 의혹 받는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3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1744억원, 순이익 1260억원을 기록한 현대차의 알짜 계열사로, 각종 철도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철도 완성차 검사는 사단법인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과 ㈜KRENC가 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두 업체에는 철도 제작사인 현대로템 출신 인사가 검사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에는 현대로템 출신 인사 2명이 검사원으로 근무 중이고 KRENC에는 5명이 검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신규 철도차량의 안전에 대한 검사를 사실상 차량 판매자와 구매자가 결정했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와 유사한 구조로 국민 안전을 위해 즉각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로템 측은 철피아 유착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모셨을 뿐이고 그 분들은 고유업무를 할 뿐"이라며 "검찰 수사설 등이 있었지만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