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전 부지 입찰 마감…삼성·현대차 2파전
기사입력| 2014-09-17 17:48:55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열린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에 대한 공개 입찰에 참여했다. 연말까지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전은 지난달 29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팔겠다는 공고를 낸 이후 입찰을 진행해 왔다.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통하는 이 부지 인수전에 입찰 마감 결과, 재계 1·2위가 모두 뛰어들었다. 삼성과 현대차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매수 희망가격을 적은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희망가격은 감정가인 3조3346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응찰금액의 5% 이상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결과는 18일 오전 10시쯤 나올 예정이다. 한전은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증금을 납부했는지 등을 따지는 적격 판정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낙찰자로 결정한다. 양 그룹은 최소 4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 넣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에 비해 삼성그룹은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다 입찰에 전격적으로 참여했고,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응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