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뷰놀에서의 '보령머드축제'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스페인토마토축제에 진출해 화제다. 보령머드축제의 토마토축제 참가는 개최 2일 전인 지난 8월 25일. 스페인토마토축제의 주행사장격인 스페인 뷰놀시 시청앞 광장에서 머드탕, 머드슬라이드 등 보령머드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계인들 앞에 그 매력을 과시했다.
주최 측은 뷰놀시 시청앞에서 펼쳐진 '리틀보령머드축제'의 개최 전 행사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이내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기대 이상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번 뷰놀시에서 개최된 리틀보령머드축제에는 머드탕 4개, 슬라이드2개, 놀이형 에어바운스 3개 등이 마련돼 뷰놀시민을 비롯한 토마토축제 방문객들에게 또다른 '망가짐의 희열'을 맛보게 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스페인 최대 국영방송인 'RTVE'를 비롯해 공영방송사 3개사, 민간방송사 2개사, 라디오, 신문 등 현지 언론의 취재 경쟁도 치열했다.
스페인토마토축제가 개막된 8월 27일에도 뷰놀시청앞 광장에는 보령머드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전세계 방송을 통해 보령머드축제가 알려지는 홍보효과도 톡톡히 거두었다.
이번 보령머드축제의 스페인토마토축제 진출은 보령머드축제와 스페인토마토축제간의 지속적인 축제교류사업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회장인 배재대학교 정강환교수의 역할이 주효했다. 보령머드축제를 기획한 정 교수는 2009년 스페인토마토축제 대표단을 국내에 초청하며 연을 맺었다. 이후 스페인토마토축제를 개최하는 뷰놀시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2010년 보령머드축제와 스페인토마토축제 간 온라인 축제홈페이지 배너교환을 성사시키고 2012년에는 벨기에에 위치한 유럽연합(EU)에서 스페인토마토축제와 보령머드축제의 공동홍보전을 성사시켰다.
이후 2013년 보령시와 스페인토마토축제가 개최되는 뷰놀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간의 다자간 축제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보령머드축제에 뷰놀시장을 초청, 머드축제장에서 토마토축제 체험을 열었다. 2014년에는 보령시가 스페인토마토축제 개최 약 두달 전인 6월 말 머드체험에 필요한 머드분말 1톤을 스페인으로 배송, 금번 스페인 토마토축제 기간 보령머드축제 체험을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은 "세계적인 스페인토마토축제에 보령머드축제가 진출한 것은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와 보령시의 4년간에 걸친 노력으로 결과물"이라며 "국제적인 축제로 나아가고 있는 보령머드축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주요 이벤트로, 이는 우리 축제 글로벌화의 대표적 사례가 된다"고 평가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