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국산 장비제조사인 '유비쿼스(대표 이상근)'와 함께 네트워크 장비에서 소프트웨어를 분리할 수 있는 개방형 제어 기술 'SDN/OF(Software Defined Network / Open Flow)'를 국내 최초로 상용장비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1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SDN/OF는 복잡한 인터넷망 구조를 파악하고 최단거리를 찾아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장비인 'L3 스위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여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능을 별도의 서버로 옮겨 서버가 장비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서버는 데이터 트래픽을 세분화하여 특정 트래픽을 제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선 네트워크에는 일부 장비 제조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형 장비가 대부분 사용되어 왔으나 상용장비에 SDN/OF 기술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제조사의 장비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어 향후 국산 중소 개발사들의 신규 장비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SDN/OF 기술을 자사 유선망 일부에 우선 시범 적용하고 향후에는 전체 유선네트워크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비쿼스와 공동으로 연구에 매진한 끝에 상용장비에 SDN/OF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며 "국내 중소 장비 개발사와 적극 협력하여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