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이사 사장 김상헌)는 애니메이션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숨어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창작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매달 4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기획상영전 '애니씨어터'를 진행한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받은 '남자다운 수다',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수상작인 '남자는 울지 않았다' 등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시작으로 매달 테마를 정해 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주최하는 '인디애니페스트(Indie-AniFest)'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특별전과 온라인 부문 '날애니전(戰)'의 온라인 상영전을 진행한다. 오는 9월 열리는 인디애니페스트는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네이버문화재단(대표 오승환)도 애니메이션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지난해 조성한 '문화 콘텐츠 기금'을 활용해 오는 10월에 열리는 부천국제학생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PISAF)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
나기용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장은 "이번 기회로 감독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개성, 철학이 담겨져 있는 독립 애니메이션을 대중에게 손쉽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대중들이 마음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1본부장은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플립북 공모전을 매달 진행하는 등 애니메이션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메인 페이지에 '주말 애니메이션 극장' 코너를 신설하고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애니메이션 소개 채널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던 애니메이션 '메밀꽃 필 무렵'을 온라인에서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2004년에 설립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인디애니페스트 개최, 독립 애니메이션 작품 배급, 매달 정기 상영회 개최 등 독립 애니메이션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