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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클라우드 맥주 광고 '베끼기'에 '뻥튀기' 논란

기사입력| 2014-08-15 08:57:02
클라우드 맥주 광고 캡처.
일명 '신동빈 맥주'로 불리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광고가 '베끼기' 논란에 '뻥튀기' 구설까지 겹쳤다.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광고가 명품 브랜드 구찌의 향수 광고를 따라했다는 의혹에다 '물을 타지 않은 맥주'라는 광고 콘셉트에도 의문이 제기된 것.

롯데주류가 지난 4월 내놓은 맥주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330㎖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국내 맥주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맥주시장 진출이 일단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의 TV광고에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물을 안 탄 맥주가 가능?

최근 '물을 타지 않았다. 그래서 클라우드를 리얼이라 부른다'는 클라우드 맥주의 TV 광고대사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고가 방송되자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맥주가 어떻게 물을 타지 않고 만들어졌느냐며 신기해하면서도 과장광고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맥주는 기존의 국내 맥주와 다른 제조방법으로 생산된다.

맥주를 제조하는 방법은 하이그래비티와 노멀그래비티 두 가지가 방법이 있는데 롯데주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멀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하고 다른 기존 국내 맥주제조사는 하이그래비티 방식을 이용한다.

노멀그래비티 공법은 클라우드를 제조할 때 채택하고 있는 방법인데 처음부터 물과 맥즙을 섞어 발효시켜 맥주를 만들고 이 상태 그대로 상품화한다.

반면 하이그래비티 공법은 발효과정을 거쳐 나온 고농도의 맥즙에 탄산수로 적정도수를 맞춰가며 알코올 함량을 조절해 맥주를 완성한다. 즉, 알코올 도수 6~7도의 원액을 만든 뒤 물을 넣어 4.3~4.5도로 맞추는 방식을 말한다.

이들 제조방법의 큰 차이는 맥주 제조 과정 중 물을 섞어 넣는 때다. 결국 노멀그래비티 방식의 클라우드는 발효시킨 이후 물을 추가로 타지 않는다는 의미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일반 소비자들은 정말 물을 타지 않은 것으로 충분히 오해하기 쉽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첫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이런 광고를 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전문적인 제조 공법을 콘셉트로 내세운 것은 소비자들에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물을 탄 맥주를 마신 것 아니냐는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타지 않았다'는 말은 발효이후 추가로 물을 넣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광고심의를 거치고 법적 심리를 받은 결과 문제가 없어 방송했다"고 말했다.



▶명품 광고 따라 하기?

'물을 타지 않은 맥주' 광고 뿐만 아니라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클라우드 TV광고도 최근 표절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클라우드 광고가 명품 브랜드 구찌의 향수 광고를 따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구찌의 여성향수 프리미에르 광고는 지난해 첫 방송됐다.

광고를 보면 도심 야경이 펼쳐진 창가에 서 있는 여성, 이 모델의 황금색 드레스, 엘리베이터를 타고 파티장에 도착하는 설정 등이 유사하다. 또한 피아노 연주를 이용한 배경음악도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잔한 멜로디가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하게 흐르는 점 역시 표절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광고 제작사인 대홍기획은 순수 창작물이며 표절이나 오마주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광고 제작상의 문제로 딱히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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