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삼표이앤씨 시공 PST, 안전에 적신호

기사입력| 2014-08-13 10:30:13
삼표이앤씨가 자체 제작해 이미 일부 철도구간에 시공까지 마친 사전 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표이앤씨가 PST의 상용화 과정 및 이후 안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로비를 벌인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철도관련 비리를 집중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삼표이앤씨는 지난 7일 구속 영장이 청구된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에게 PST와 관련해 억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비로 PST 안전성 문제 무마했나?

조현령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초 삼표이앤씨로부터 고속철도용 PST 개발 및 상용화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조 의원은 당시 내부 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삼표이앤씨와 철도시설공단, 철도기술연구원 사이에 고속철도용 PST 사업협약을 체결해 준 뒤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지난 2012년 10월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호남고속철과 수도권 고속철 등 향후 신설 철도노선에 PST를 시공하라"며 삼표이앤씨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 감사 성모씨도 지난달 말 삼표이앤씨로부터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성씨는 공단의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10~2011년 내부 감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PST의 안전성 문제를 덮어주는 대가로 성씨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표이앤씨로선 10여년 이상 개발에 공을 들인 PST의 상용화 및 납품에 사활을 걸었던 셈이다. 삼표이앤씨는 2011년을 전후해 철도시설공단의 연구원장 출신을 전무로 영입하는 등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간부 출신 인사를 고위직에 잇따라 영입했다. 이는 PST 사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삼표이앤씨는 1990년대 말 정부로부터 PST 국산화 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PST가 개발돼 보급돼 있었던 상황. PST는 레일 아래 자갈 대신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패널을 시공하는 것으로 레일 표면이 일정해지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표이앤씨는 일반철도용과 고속철도용의 2가지 PST 개발에 착수했다, 일반철도용 PST는 2010년 철도시설공단의 성능검사를 통과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속철도용 PST는 개발에 실패했다. 그러자 로비를 통해 2011년 철도시설공단 및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이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를 사실상 보장받은 것이다.

삼표이앤씨의 일반철도용 PST는 2011년 8월 중앙선 망미터널(5.2㎞)과 2012년 7월 경전선 7㎞ 구간에 시공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철도공사가 망미터널의 PST를 점검한 결과 균열이 발생하고 깨진 궤도 충전재가 342곳이나 됐다. 이에 삼표이앤씨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개선을 요구했다.

또 삼표이앤씨와 철도시설공단 및 철도연구원의 3자 협약에 의해 개발된 고속철도용 PST는 내년 완공예정인 호남고속 철도의 일부구간에 시험적으로 시공됐다.



▶PST 안전성 보완했다지만 검증은 미지수

삼표이앤씨 측은 "망미터널의 PST 하자는 개발 후 처음 시공되다 보니 발생한 것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이후 개선작업을 했다"며 "올해 초 동해남부선 일부구간에 시공된 PST 등 나머지 구간의 PST에선 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분한 보완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과정에서 삼표이앤씨와 철도시설공단의 유착의혹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PST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표이앤씨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제 6회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에서 철도시설공단 부스안에 PST 실물패널을 직접 전시하며 이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1952년 설립된 강원산업이 모체(2005년 삼표이앤씨로 상호변경)인 삼표이앤씨는 1980년부터 철도용품을 제작하기 시작, 국내 철도궤도용품 1위업체로 성장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삼표이앤씨가 제작한 PST 안전성 논란과 관련,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표이앤씨는 올해 말까지 동해남부선의 신경주~포항역과 진주~광양역 복선화 사업 등 10여 곳에 PST를 시공할 예정이다. 삼표이앤씨는 지난해 11월 충북 제천에 연간 궤도 생산능력 200㎞ 규모의 PST 공장을 신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까지 PST 수주액만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검찰이 논란이 일고 있는 PST의 안전성과 관련해 삼표이앤씨와 철도시설공단의 유착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하는 이유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