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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채권단, 이통사 팬택 지원 여부 결정시한 연장
기사입력| 2014-07-13 15:35:13
팬택 채권단이 이동통신 3사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참여 여부 결정시한을 연장한다. 이통사 참여를 전제로 한 워크아웃이 아니고서는 팬택의 회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에서다. 채권단의 유예 결정으로 팬택과 채권단은 이통사를 상대로 팬택 정상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게 됐다. 13일 채권단과 이통업계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은 팬택의 채무상환 유예 기한을 기존 14일에서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통3사가 보유한 판매장려금 채권 1800억원을 팬택에 출자전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팬택의 채무상환을 14일까지로 미뤄둔 바 있다. 업계는 채권단이 생각하는 이통사의 팬택 지원 여부 결정시한을 무작정 연장 할 수많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팬택의 상거래채권 만기일이 25일 돌아오는 점, 팬택에 현금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예기한은 7월을 넘기기 힘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팬택 채권단은 지난 4일 이통 3사의 출자전환 참여를 전제로 하는 팬택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채권단이 3000억원, 이통 3사가 1800억원의 채권을 팬택에 출자전환하고 채권단은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율 인하 등의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통사는 팬택 제품에 대한 최소 구입물량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팬택의 워크아웃에 따른 계속기업가치(3824억원)가 청산가치(1895억원)보다 크다며 이통사를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팬택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출자전환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