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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백화점, 마트 생식-선식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 검출 충격

기사입력| 2014-06-24 16:16:21
1인 가구의 팽창으로 먹기 편한 건강식으로 알려진 생식, 선식이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실한 원재료 사용 및 허술한 위생관리로 식중독균과 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국내 대형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도 포함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과 선식 총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20배 이상의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생식은 곡류·채소류·버섯류·해조류·과일류 등의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하여 익히지 않고 송풍·자연·동결 건조 등의 가공처리 방법으로 제조한 식품이다. 선식은 생식과 마찬가지로 곡류, 채소류 등의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해 열풍건조(90~100℃) 등의 가공처리 방법으로 제조한다.

식품위생법상 생식과 선식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g당 1000마리 이하여야 하고,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돼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선식은 15개 중 6개 제품이, 생식은 15개 중 5개 제품이 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식의 경우 고온 건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식에 비해 위생적일 거라고 예상됐지만 40%가 부적합해 33.3%의 부적합률을 보인 생식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파는 즉석 제조 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마트·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AK백화점)이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에서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선식은 '즉석판매 제조식품'으로 분류돼 원재료 성분·유통기한 등의 표기를 생략할 수 있어 안전에 취약하다. 소비자가 구매 후 비교적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기 때문에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표시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 30개 중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20.85∼85.21㎍(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 수준으로 검출됐다.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200㎍/㎏)와 비교하면 안전하지만 3개 제품은 유럽연합(EU)의 허용기준치(75㎍/㎏)를 넘었다. 소비자원은 생·선식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기준 위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구입경로별로 보면 생식의 경우 온라인 제품은 45.5%가 부적합 했고, 전문매장 제품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선식은 온라인이 28.6%,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50%로 오히려 대형 유통 매장의 관리실태가 더 우려스러웠다.

생식은 5개 제품이 문제였다. '자연생식(마임)', '내몸에 좋은 발아생식(서원조합)', '맛있는 자연 곡물 생식(오행생식)', '아침을 여는 편해식생식(찬슬)'에서는 식중독균이 나왔고, 스프라우트생식(심포니네이처)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선식의 경우 롯데마트(수지점), 롯데백화점(분당점), 신세계 백화점(경기점)의 즉석판매제조 선식과 '블랙생선식(얼쑤)', '유기농선식 든든한 아침만찬(청오)'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롯데백화점(분당점)과 AK백화점(분당점) 선식에서는 대장균 양성 반응도 나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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