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합격자, 이공계가 강세
기사입력| 2014-06-18 17:24:42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분포에서 이공계가 절대 강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6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합격자 발표하고 있다. 삼성의 신입사원 선발 원칙은 올해도 예년처럼 지방대 출신(포스텍, KAIST 제외) 비중 35%, 여성 30%, 저소득층 5%만 있고 계열은 구분이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이공계 강세가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명 수준.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업무 특성상 이공계 비중이 85% 이상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연구개발·설비·기술·영업마케팅·경영지원·디자인 등 7개 직군으로 나눠 신입사원을 뽑았다. 연구개발, 기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도 이공계가 많았다.
전자 부문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도 이공계 비중이 80∼90%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공계 비중이 90% 이상이었다.
인문, 어문계 지원자들이 선호하던 삼성물산 역시 이공계 출신이 더 많았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은 이공계 전공자가 80∼90%, 상사부문은 이공계 비율이 10∼20% 정도였지만 건설부문 인력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전체 비중은 역시 이공계 합격자가 80%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상사 업무 분야인 무역에서도 자원개발이나 철강, 에너지 등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예전에는 어학계열 전공자가 많았지만 최근 신입사원 분포를 보면 어학계열, 이공계열, 기타 인문계열로 크게 나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인문계열이 비교적 많이 입사하는 계열사는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한 삼성에버랜드와 호텔신라, 제일기획 정도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합격자의 출신 지역, 대학, 계열 등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공식 발표하진 않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