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12일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 (Mobile Asia Expo 2014)'에서 세계 최초로 로밍 중 VoLTE 통화 시연을 성공했다.
로밍 중 VoLTE 통화는 중국에 있는 KT 고객이 한국 및 현지와 통화할 때 3G 네트워크를 이용한 것이 아닌 LTE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 및 영상 통화를 한 것.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 이용 중에도 LTE 네트워크 기반으로 고품질의 선명한 음성 및 영상통화, 더 빨라진 통화 연결 속도 등의 장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시연은 KT의 상용 VoLTE 서비스 망과 올해 11월 상용 예정인 차이나모바일의 VoLTE 서비스 망과의 상호 연동으로 진행됐다. MAE 현장의 차이나모바일 부스에서 황창규 KT회장과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LTE로밍 및 HD 영상통화(VoLTE)를 많은 방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VoLTE 통화 시연은 중국에 있는 KT 로밍 가입자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에게 음성통화를 연결 후 영상통화로 전환, 중국에 있는 KT 로밍 가입자가 중국에 있는 KT 다른 로밍 가입자에게 음성통화 연결 후 영상통화로 전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12월 VoLTE기반의 HD국제영상통화를 선보이는 등 VoLTE로밍 서비스를 위한 사전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었다. 이번 로밍 중 VoLTE 통화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VoLTE 기반의 음성, 영상, 로밍 서비스의 사용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 서비스는 향후 TDD-FDD를 동시에 지원하는 VoLTE 단말이 출시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VoLTE로 음성통화를 할 경우에는 3G 음성통화 대역폭인 200~3400Hz보다 넓은 50~7000Hz의 대역폭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선명하고, 고음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상용서비스가 제공되면 이를 통해 KT 고객이 중국에서 로밍서비스 이용 중 VoLTE를 통해 고픔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KT-차이나모바일-NTT 도코모 간의 전략적 협력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통해 2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이종(TDD-FDD)간 LTE 데이터 로밍을 상용화 했고, 일본 NTT도코모와도 LTE로밍을 제휴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동북아 지역에서 주파수 방식과 관계없이 한?중?일 3개국 로밍벨트를 구축한바 있다.
KT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번 VoLTE 로밍 시연을 성공하게 됐다"며 "해외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