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재계

롯데쇼핑 주가 연일 신저가 행진, 그 이유는?

기사입력| 2014-06-05 09:16:58
"회사에 우리가 모르는 대형악재가 숨어있는 것인가?"

롯데쇼핑 소액주주들은 요즘 속절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보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달 29일 '설마'하던 30만원대가 무너져 29만9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더니 이후로도 3거래일 내리 하락했다. 연일 52주 신저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태. 코스피지수가 올라도 롯데쇼핑 주가는 내리고 코스피지수가 내리면 덩달아 내린다. 코스피지수가 6.56포인트 오른 2008.56으로 마감한 지난 3일, 롯데쇼핑은 종가 기준 52주 최저인 29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는 하락이 이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회사를 도대체 어떻게 운영하기에 이렇게 주가가 끝도 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느냐"며 롯데쇼핑 경영진에 화살을 겨누고 있다. 롯데쇼핑 소액주주인 김모씨(46)는 "롯데쇼핑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55만원이다. 최소 30만원대는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요즘처럼 밤잠을 설친 적이 없었다"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1월초 40만원대이던 롯데쇼핑 주가는 제대로 반등 한번 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하락, 연초 대비 약 27%가 떨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 4월말 잠시 부진했던 백화점과 마트의 영업이 5월들어 회복됐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대형마트 부문 매출은 4.5% 각각 줄었다. 하지만 연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5월 한 달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롯데마트 매출은 2.5% 증가했다.



▶중국 사업이 발목

증권가에선 무엇보다 롯데쇼핑 해외사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조78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78억원으로 35.6%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남긴 지표인 '영업이익'의 감소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해외사업의 수지악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해외사업 적자는 550억원. 전년 동기 대비(270억 적자) 2배 가량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의 해외사업에서 210억원, 대형마트 부문의 해외사업에서 3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해외점포는 특히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 5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에 각각 1개씩 총 7개의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107개, 인도네시아 36개, 베트남 7개 등 총 150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통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수년 전부터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적자만 쌓이는 모양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땅도 넓고 소수인종도 다양하게 분포해 지역별로 소비패턴이 크게 다르다. 또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다수 진출해 있는데다, 토종 업체들도 난립해 유통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악덕기업' 이미지도 주가에 악영향

증권가에선 롯데쇼핑의 기업윤리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 들어 특히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롯데홈쇼핑이 '을'을 상대로 납품비리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면서 결정타를 날렸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일반인들 사이에선 롯데쇼핑과 사실상 '한 몸'으로 인식된다. 롯데홈쇼핑의 전직 임원인 이모씨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납품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억원을 받아 챙기는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이 지난 4월과 5월 초에 걸쳐 배임수재 및 횡령혐의 등으로 무더기 구속됐다. 당시 신 헌 롯데쇼핑 사장(백화점 부문)도 롯데홈쇼핑 사장 재직시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 4월 26일 사퇴했다.

익명을 요청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롯데홈쇼핑의 비리는 연루직원이나 뇌물액수를 봤을 때 그 규모가 상당히 컸다. 이런 비윤리적 기업에게는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신 헌 사장의 사퇴 후 롯데쇼핑 신임 대표로 임명된 이원준 사장도 아들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 롯데그룹 경영진의 비뚤어진 윤리관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 사장은 1981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주로 롯데백화점에 근무한 전형적인 '롯데맨'이다.

이 사장의 아들은 지난달 18일(일요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날 20여명의 롯데쇼핑 직원들이 결혼식장 곳곳에 배치돼 도우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자숙하는 가운데 이 사장은 '예외'였던 셈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 이 사장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3일간에 걸쳐 롯데쇼핑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문자메시지도 남겼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못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재계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